국제자원활동 보고서



(마지막 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과 다함께 식사하기 전에 찍은 단체 사진)


베트남에 와서 가장 길게 활동한 것은 바로 베트남 동나이성에 있는 Hong An 유치원에서의 활동이다. 5개월 중 두 달간 활동을 했으니 오래도 했다.


처음에 유치원에 갔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설기만 했다. 그렇게 많은 아이들을 접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울음소리도, 모든게 처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친근하다.


유치원에는 4개의 반이 있다. 18개월-2살(럽 냐째), 2살-3살(럽 맘), 3-4살(럽 쪼이), 4-5살(럽 라), 난 그 중에서 제일 어린반인 18개월-2살인 Nha Tre반을 맡았다. 너무나 어려서 수업도 불가능한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이 싼 오줌과 똥을 치우고, 서로 치고 박고 때리고 우는 것을 달래주면서 어느새 2개월이 지났다.


처음 만난 것이 엊그저께 같은데, 어느새 정이 많이 들었는지 이제는 꿈에도 나타나고, 하루라도 안보면 보고 싶고, 생각이 난다.


하지만 만남과 동시에 헤어짐도 있듯이, 우리는 오늘(12/3) 두달 간의 만남에 마침표를 찍어야만 했다.


우리는 선생님들과의 헤어짐을 일주일동안 준비했다. 지금까지 찍은 사진들 중에 선생님들만의 특색이 담긴 이쁜 사진들을 골라 사진을 고르고, 그것을 꾸며, 그 뒤에 편지를 썼다. 마치 엽서처럼, 우표도 붙여서,,, 그리고 지금까지 찍은 사진으로 영상을 만들었다.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하나씩 되짚어보면서. 지금까지 만든 추억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나 11월 20일 "선생님의 날"이다.(우리나라의 스승의 날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11월 19일! 선생님의 날을 위해 2주간의 연습을 거쳐 유치원 아이들이 재롱잔치를 벌였고, 우리 다섯명도 무언가를 준비해 발표를 했다. (숫자송을 태권도와 결합시켜 짧게 재롱을 떨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선생님들과 함께 모두 붕따우로 여행을 다녀왔다. 함께 유치원에서 잠을 자고(호텔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잔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유치원에서 잠을 자는 것은 참으로 기분이 묘했다.), 바다에 들어가서 함께 파도를 타고 놀면서 유치원 선생님들과 우리는 그렇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그리고 오늘(12/3), 선생님들과 유치원 아이들과 마지막 날이 되었다. 하루종일 선생님들은 이제 안 오는거냐, 잊지 말아라, 건강해라,,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을 해주었다. 오늘의 점심은 특별히 교장선생님이 만들어서 모든 선생님들과 함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식사를 했다. 그리고 우리들은 서로가 준비한 선물을 교환을 했다. 우리는 선생님들을 위해 만든 엽서를 주고, 선생님들은 우리와 함께 찍은 단체사진을 이쁘게 액자로 만들어 선물해주었다.


오후에 집에 돌아갈 때도 선생님들에게 포옹을 하면서 선생님들과 이별을 했다. 참 고맙고, 따뜻했다. 별로 한 것도 없는 우리에게 계속 고맙다고 말해주는 선생님들, 우리가 별로 도움 된 것도 없을텐데, 감사하다.


나는 아니지만, 3층에 있는 럽 쪼이와 럽 냐째의 아이들과의 이별은 남달랐다. 가운데에 선생님(송지환팀원:D)을 눈감고 앉혀놓고, 모든 아이들이 순서대로 나와 포옹을 하고, 뽀뽀를 해주며 이별을 한 선생님도 있고, 이태영 팀원은 눈감고 앉아서 아이들이 귓속말을 하고, 포옹을 해주며 이별을 한 선생님도 있다. 나는 너무 어린 아이들이라 그러지는 못했지만 듣기만 해도 따뜻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이 제일 이쁘다. 아무리 말썽을 피우고, 돌아다녀도 너무나 이쁜 아이들,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이제 이 곳의 생활도 한 달 반 밖에 남지 않았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새삼스럽기만 하다. 남은 기간 동안 또 다른 새로운 만남을 기대해본다.
youani42 그동안 너무너무 고생이 많았죠. 그렇지만, 고생한 만큼 소중한 추억을 가슴속에 담았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이제부터는 마지막으로 남은 프로젝트 활동이죠... 남은 기간동안 지금처럼 최선을... 그리고 웃음을 잃지 않았으면 하네요
2008. 12. 9.
서지인 아람아,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벌써 2기를 뽑더라고,^^ 아람이와 팀원들 사진을 보며, 꿈을 꾼다!!!^^ 시험기간이라 지원서 작성하긴 어렵지만 준비하고 있어,,, 그리고 나는 이번 1월에 케냐갔다와,,~~~~ 언제오나??ㅋㅋ 그 곳에서 마무리 잘하고 ^^
2008. 12. 11.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76-11 | 02-754-7892 | asiaraonatti@gmail.com | 2024 한국 YMCA 전국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