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훈련 보고서

안녕하세요!
라온아띠 4기 스리랑카팀 막내 허소현 입니다.

저희 팀은 오늘 농촌생활 (꿀벌 농장) 을 하고 왔습니다.
피곤하고 힘든 몸을 이끌고, 장애인직업보호시설 "꿈꾸는 나무"에 다녀 왔는데요, 농부아저씨의 감사함과 집밥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저희 팀이 오늘 하루 종일 했던 일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호박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성큼 자란 호박 줄기를 일일이 다 내려주는 작업을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산소호흡기도 없이 자발적 호흡으로 진행했습니다! 뜨악~ 비닐하우스 한 동의 임무를 무사히 완수하고, 기념촬영!



모내기 하기 전, 양말을 벗고 주황색 장화를 신고 논 앞에서 포즈 잡은 스리랑카팀입니다.



보이시나요? 저희는 허리를 숙여가면서 피와 잡초를 뽑고 있답니다 ^^ 힘들어요 ㅜ . ㅜ



스리랑카팀~ 날아올라!:)


농활이 끝난 후, 장애인 보호 작업시설에 방문했는데요,



저희는 오늘도 하루종일 단체티를 입고 생활을 했답니다 ^^ 팀 워크 좋아 보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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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할라어를 가르쳐 주신 산지와 선생님과의 마지막 수업. 감사하게도 꿈꾸는 나무에서 쌀로 만든 케이크를 주셔서, 산지와 선생님께 선물했답니다. ^. ^
"선생님. 5일 동안 감사했습니다. 저희 꼭 기억해 주세요 ^^ "


그럼 이제부터 라온아띠 4기 스리랑카팀 개인의 소감을 들어 보겠습니다 ~

강민지: 내 인생의 첫 농활을 한 날이다. 그동안 미디어에서만 접하던 농촌봉사활동을 직접 체험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비록 한 나절에 국한된 시간이었지만 짧고 굵은 의미로 남았다. 그동안 교과서를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돈이라는 수단만 지불하면 쉽게 사먹을 수 있는 각종 식재료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스러움을 거쳐 식탁까지 오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리라. 태양이 우리를 비춰주는 감사함과는 별개로, 비닐하우스에서 맞는 태양빛은 마냥 감사만은 할 수 없었다. 할아버지댁에 가서 밭에는 가 볼 기회가 있었지만 직접 장화를 신고 논에 들어가 본 것은 처음이었다. 논바닥의 촉촉함과는 별개로, 벼의 성장을 방해하는 잡풀들을 뽑는 손길은 매우 투박했다. 한 번 전진을 위한 첨벙거림이 수도 없이 반복됐다. 일련의 활동을 하면서 내 머리를 떠나지 않던 생각은 단 하나다. 식탁 앞에서는 어떤 투정도 하지 않으리라. 무조건 감사하자!
짧은 방문으로 갈음했던 장애인 보호 작업장 ‘꿈꾸는 나무’에서는 우리 사회가 가진 선입견이라는 벽이 얼마나 견고한지, 그 벽을 부수기 위해 갈 길은 또 얼마나 남았는지, 내 안의 그런 벽은 얼마나 높은지에 대해 몸이 힘든 와중에도 끊임없이 자문했다. 아직 채울 것이 많고, 건강한 정신을 가진 한 사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음에 감사하기로 했다. 점심 때 먹은 하얀 쌀밥과 호박 반찬이 유난히 맛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있을까?
공식적으로 싱할라어의 마지막 수업시간이었다. 다섯 번의 수업 시간동안 절대 착실한 학생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헤어짐은 누구에게나 참 아쉬운 일이다. 짧은 편지를 전하면서 산지와 선생님께 한 일방적인 약속을 꼭 지킬 수 있도록 내가 잘 하겠다. “산주~ 왕따시 고마워요!”
이래저래 오늘은 참 멜랑꼴리한 하루다!

김보람 : 조금은 널널한 일요일을 보낸 후 다시 빡빡한 월요일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아산 으로 온 후 가장 일찍 일어난 날이다. 농활을 하기 위해서다. 농촌일은 많이 해 봤지만 이렇게 더운 날 일을 하기는 처음이었다. 쉬는 시간에 마신 정말 꿀맛같은 미숫가루와 총무님과 간사님이 가져다주신 물과 게토레이가 우리를 살렸다. 아침에 시작된 일정이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이희남 간사님께서 정말 많은 신경을 써 주시는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우리를 진정으로 아껴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더욱 감사했다. 내가 이곳에 있는 이유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게 한 하루였다. 스케줄표를 보면서 내일은 어떤 곳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 설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정동민 : 월요일. 가장 일하기 힘든 날이기도 했지만, 일정도 빡빡했기에 참 힘든 하루였다. 새벽에 농활부터 시작하여, 오후엔 장애인 보호 사업장 ‘꿈꾸는 나무’, 싱할라어 마지막 수업, 그리고 어린이 동화책과 관련된 이야기 나눔까지...힘들긴 했지만 오늘은 지역사회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난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이번 라온아띠 국내 훈련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라는 말을 항상 생각해보고, 스스로 질문해보는 단계에서 오늘 만날 수 있었던 선생님들을 통해 좀 더 깊고 구체적인 생각을 정리 해 볼 수 있었다. 마을, 지역사회...하나가 되어 충분히 세계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세계를 구한다는 말이 꼭 거창한 뜻이 아니라, 사람 하나하나 소외 받지 않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 그 자체가 세계를 구한다는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확실하게 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한상진 : 제일 걱정했던 일정이기도 했던 오늘! 농활이다. 힘들다는것을 알기에 더 걱정했던것 같다. 하지만 직접 가서 해보니 그다지 힘들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정말 재밌었고 색다른 경험이여서 좋았다. 그리고 이어진 장애인 보호 사업장 ‘꿈꾸는 나무’ 난 무슨 장애인 센터라고 해서 재활원 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긴 정말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정말 장애인들에게는 좋은 기회를 주는 곳이였다. 이때까지 받는거에만 익숙했던 이들이 남에게 줄수있다는것을 알았을때 정말 기쁠것같다. 그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눠본것은 아니지만 내가 잠깐 스쳐지나가면 본 그들은 정말 행복해 보였다. 그게 어떤 이유든지 그들이 행복해 한다면 그게 베품이고 사랑이고 행복인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싱할라어 마지막 수업 산지와씨와 마지막 수업을 하였다. 5번밖에 만나진 않았지만 왠지 더 오래 만난 사람처럼 헤어지는게 어색하고 다시 볼것만 같았다. 그때 하나를 알게 된것 같다.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도 마음으로 소통했다면 그것안 10년지기 친구만큼 좋은것이라고...

허소현 : 23년을 살면서 처음 접해본 농촌 경험은. 도시에 살고 있는 나로써는 정말 신세계를 체험했다. 애호박비닐하우스에 들어가서 호박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줄기를 제대로 잡아 주었으며, 호박이 다 끝난 후에는 주황색 긴 장화를 신고 모 주위에 난 피 뽑기를 하였다. 진흙탕이 정말로 쑥쑥 들어가서 발이 안빠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것도 또 하나의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피뽑기를 하였다. 우리가 딴 호박을 가지고 호박무침을 해 주셨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나서 꿈꾸는 마을에 갔었다. 장애인 직업보호 시설이라고 하셨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다른나라에 비해 사회적 약자, 즉 장애인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물론 곱게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그들이 아무 누구의 도움도 없이 살아갈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잘 된 일이고 축복해 주어야 할 것이다. 외국인과의 대화하기, 5일동안 산지와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싱할라어는 정말 생생히 기억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오늘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간사님댁에서 담소를 나누었다. 서울에서의 1주일 생활, 그리고 지금 아산와이에서의 일주일 생활은 조금이나마 팀원들간의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서로에 대해서 숨기는 것이 많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살짝 쿵 기분이 안좋았다. 어차피 함께 할 사람들이라면,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긍정적인 생각과 함께 하면 우리 스리랑카 팀은 다른 팀 보다는 팀원들간의 조화는 정말 좋을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오늘도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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