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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존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가? 공존이란 ‘서로 도와서 함께 존재함’을 뜻한다.

한국의 대표적 다문화 도시인 안산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도시이다.

그들에게 공존이란 어떤 의미일까? 돕는다는 것은 무엇이고 과연 우리는 서로 도우며 살아가고 있을까? 우리는 지역훈련 동안 외국인 노동 실태에 대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인터뷰를 실시했다. 인터뷰 이전 우리는 ‘외국인 노동자’라는 이슈에서 비롯된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의 여러 오해가 있을 것이라 예상해 보았다.

인터뷰에 응했던 15명의 다문화특구 주민들은 대체적으로 한국의 위생, 친절한 문화와 인사성, 본국보다 높은 소득 등의 이유로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원곡동 거리는 생각보다 깨끗했으며, 땀 흘리며 인터뷰를 요청하는 학생들에게 시원한 물 한잔을 건네는 정이 있었고, 성실히 일하는 노동자들로 활력이 넘치는, 그야말로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외국인 인터뷰 이후 다문화 특구에 ‘외국인의 노동’과 관련된 개선할 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우리의 예상은 정확히 빗나갔다. 우리는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로운 안산의 원곡동을 느낄 수 있었다. 문제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던 우리의 편견이 한없이 부끄러워지는 반나절이었다.

외국인과의 공존에 관한 안산시민의 생각을 들어보고자 선부동의 주민 12명을 인터뷰해보았다. 외국인을 똑같은 국민으로 인정하는 사람, 이유 없이 무서워하고 거리감을 두는 사람, 별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 등 안산시민이 가지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인식은 다양했다. 그 중 몇몇 학부모는 교육 분야에서 자국민보다 외국인을 우선시하는 정책에 반감을 가지고 있기도 했으며 아직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에는 경계가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공존’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를 듣고자 안산이주민센터의 김문정 총무국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국장은 편견의 경우 개인이 경험한 것 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며, 이러한 편견을 극복하려 노력하는 것이 건강한 공존을 위한 한국사회의 큰 과제라고 말했다.

다문화 특구에서는 외국인들이 공동체를 형성하여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소통의 장이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는 외국인과의 경계가 생기는 것에 대해 종종 불편한 감정을 느껴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융화도 중요한 가치이지만 외국인들의 공동체와 문화를 오롯이 인정하고 존중하는 공존의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원곡동의 외국인 주민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안산시민, 전문가의 관점으로 ‘공존’이라는 주제를 바라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것에 쉽게 예민해하고 분노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분노 이전에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으며 왜 그들을 위한 정책이 필요한지는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나의 터전에 새로운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는지, 사회 속 공동체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안다면 서로의 삶의 방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사회의 외국인 유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다문화 사회는 더 이상 먼 얘기가 아니라 우리의 현실이다. 이제는 실체 없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그들을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할 때이다.

출처 : 안산뉴스(http://www.ansannews.co.kr)

 

기사원문 : http://www.ansa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84&fbclid=IwAR2ZulWQVfRozzhxPHg3tQFQVyTeh4UuJm9dVWnCD5rkn8mfT7wAABHkv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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