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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MCA가
			함께하는 대학생 해외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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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민* 
캄보디아에 있으면서  
속이 문드러지다 못해 곪아 있을 우리 조장 
언니가 말하는 리더쉽은 이렇다 
우리들 한명 한명의 말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자 
그래서인지 우린 팀 회의를 하게 되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팀 회의를 진행하는 동안 주고 받는 이야기를 언니는 좋아한다 
그리고 우린 그 과정에서 서로 신뢰가 쌓인다 
하지만 캄보디아의 스텝은 그런 과정을 원치 않아 하셨고 우리 내에서 결론이 늦게 나온다며 늘 혼자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 하셨다 
때문에 언니가 많이 힘들어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우리의 의견을 스텝에게 어필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혜민언니의 모습을 봐서인지 우리 캄보디아 팀이 더 똘똘 뭉칠수 밖에 없었던거 같다 
*이선경 
우리의 고민을 가장 잘 들어주고 가장 크게 반응해주는 선경언니 
잠이 많은 우리 셋을 아침마다 깨워주느라 늘 고생이다 
가장 부지런한거 같으면서도 가장 게으르다 
게으른 부분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5개월간 살아오면서 성격을 너무 파악해버려 더는 말을 못하겠다 
생각 하는 걸 좋아하는 선경언니는 풀리지 않는 문제에서 의견을 내곤 한다 
선경언니가 말할때면 왜 난 그때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언닌 문제의 핵심을 분명히 파악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한다 
가끔은 무섭기도 하지만 말이다 
*신초이 
보기와는 다르게 정말 거침없다 
말도 거침없고 행동도 거침없고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저런 모습이 나올수 있는지 
아직도 내가 도전해 보지 못한 캄보디아의 현지식(개구리만두.메뚜기튀김등등.....)을 다 먹어봤으니 말이다 
하지만 정말 거침없이 말해야 할땐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단체 생활을 하면서 누구 한명이 아프다는 건 팀원 전체가 아픈거나 똑같다 
한명이 열이나면 남은 셋이 덩달아 열이 나고 한 명이 앓아 누우면 우리까지 앓아 누워야 할만큼 분위기가 가라 앉는다 
그걸 알고 있어서 일까 
초이언니는 어디가 아파도 아프다고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늘 우리에겐 아프면 말하라고 
또 누구 한명 아프면 가장 신경을 쓰고 걱정을 해주는 언니이다 
이렇듯 우린 다르면서도 그 속에서 조화를 이루면서 살고 있다 
이젠 서로의 가계도부터 서로의 친척들 이야기까지 서로에 대해 모르는게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이 알아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논다 
무슨 할 얘기가 그렇게 많은지 
참! 
내 얘기를 안썼다 
난 평화주의자다 
싸우는 걸 싫어한다 
처음엔 싫은 일이 있으면 무조건 참는 방법을 썼지만 그런 연기는 5개월동안 통하지 않을 거라는 걸 일찍 깨달았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터득한 방법 
막내라는 걸 이용해서 싫은 건 말한다 애교 부리면서 
지난 시간동안 내가 징징 대는 거 받아준 언니들이 너무 고맙다 
앞으로도 징징 대는 거 쭈욱 받아줄거라 믿는다 
난 나이를 먹어도 영원히 캄보디아 팀의 막내니깐 
24시간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일을 한 언니들과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많이 섭섭하다 
그 전엔 한국 가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이젠 그 말도 나오질 않는다 
한국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그건 우리가 헤어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라온아띠를 통해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을수 있어서 행복한 은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