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원활동 보고서

Dao nay Toi co nghi nhieu (요즘 생각이 많아요.)

 한국에 있을 때 부터 많이 듣던 소리가 있습니다.
 주관이 강하다는 말과 쌍벽을 이루던 소리가 생각이 많다는 것인데요.
다니면 복지관 국장님께서도 조언을 해주시기를 그만 생각하고 좀 즐기다 오라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생각이 많은 편이고, 그걸 저도 느끼고는 있지만, 살아온게 그런걸 어쩌겠습니까? 그냥 지나쳐도 될만 한 것을 한번 더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너무 진지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자주 하기는 합니다. 그래서 가끔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그 덕에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많이 낸 것 같아요. 뭐 현실 가능성은 좀 많이 낮더라도 그러한 생각을 했다는 것에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있거든요.

 첫번째 생각. 라온아띠를 통해 교육을 받고 나서야 환경이라는 주제를 갖고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도 물론 환경을 깨끗이 해야 한다. 뭐 이런 식의 교육의 현재 우리 지구의 문제점을 지적한 글들도 많이 봐오긴 했지만, 제 관심에서 떠나있었는 지 별로 눈에 들어오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교육을 받고 이곳에 오게 되니까 제 새로운 관심사로 자리 매김하게 되더라고요.
 호치민 YMCA로 가는 길에 작은 강을 지나갑니다. 마을을 관통하는 물줄기 중에 하나인데요. 한창 더울 때 이곳을 지나가면 썪은 내가 진동을 합니다. 물 색은 새까맣고 쓰레기 또한 둥둥 떠다닐 정도로 육안으로도 정말 더럽다는 생각이 드는 강입니다.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이 물을 저 처럼 옆에 가기도 꺼려 할 만큼 더럽다고는 생각 안하는 것 같아요. 아직 까지 물 속에서 물고기가 살고 있고, 사람들은 이 물고기를 잡아 먹습니다. 아무리 더럽고 냄새가 진동을 해도 이 사람들은 저랑 다르게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베트남 또한 환경에 대한 문제를 정치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 같아요. 전에 읽은 글 중의 하나가 물 정화하는 것을 통해서 수질 관리 개선을 하겠다는 글을 본적이있어요. 하지만 그 글과는 다르게 수질 개선을 하긴 하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리고 물. 정말 더럽거든요. 뭐 이 곳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혹시라도 면역력이 낮은 아이가 그 물에 사는 물고기를 먹고 자란다면, 혹은 임산부가 그 물고기를 먹는다면, 좀 위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거든요.
 물론 제가 이 문제를 공론화 하거나 제가 직접 거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문제를 제기는 사고 싶지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제가 말을 하기 전에 베트남 사람들이 먼저 이 물 더럽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거든요.



(이게 그 강줄기입니다. 이 물이 어디서 흘러 들어오고 어디로 흘러가는 지는 모르지만, 물 흐름을 볼때 사이공강이 아닌 마을 안쪽으로 하르는 것 같더라고요. 그럼 마을 안 깊숙이 더러운물이 흐른다는 소리가 될지도 모르겠고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사진을 공모하는 것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했습니다. 환경오염이라는 주제를 갖고 베트남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서 공모하는 거죠. 그렇다면, 우리는 그 사진을 갖고 전시를 기획합니다. 마을 한가운데 도로가 엄청 넓은 곳이 많기 때문에 그 곳에다가 전시를 하고, 일반 사람들은 환경오염이라는 주제를 갖고 공모 된 사진을 보고 어떠한 생각을 가질지 커다란 판에 글을 남기는것도 하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사진 공모를 했으면 우승 한 사람도 뽑으면 좋겠죠. 그 우승 사진도 시민들이 직접 뽑아 주었으면 좋겠고요. 
 
 자연스럽게 환경오염에 대한 생각을 가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조금 합니다. 뭐 지극히 제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실제로 적용 될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실 베트남 사람들이 사진을 공모한다고 해서 공모 할지도 의문이고요.

두번째 생각 놀이터. 처음에 이 곳에 왔을 때는 쓰레기통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깨끗한 도로를 보며 사람들 습관이 우리랑 다르게 아무대나 쓰레기는 버리지 않는 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쓰레기 통의 모양이 우리랑 많이 다르더라고요. 여하튼 사람들은 길가에도 쓰레기를 잘 버리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쓰레기장이나 쓰레기 통이 아닌 곳에 쓰레기가 많이쌓여 있는 것을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그럴까란 생각에서 그쳤지만, 어느날 지나가다 우연히 본 유치원 옆에 쓰레기가 엄청 쌓여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유치원 옆이라는 것에서 일단 하나가 걸렸고요. 그 곳 바로 앞에 주상복합 아파트와 같은 건물이 있어서 그 곳의 아이들이 쓰레기 더미에서 놀진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한 이유는 제가 이 곳에 와서 놀이터라고 불릴 만한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놀이터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아이들이 놀 공간이 없다면, 쓰레기 더미와 같이 다양한 종류의 물품을 볼 수 있는 곳이 최상의 놀이터가 될 수도 있거든요. 문제는 너무 더럽기 때문에 아이들 위생상 좋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겠죠.
 처음에는 왜 놀이터가 없을까란 생각을 하다가 이 곳에서는 굳이 놀이터가 필요 하지 않나?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쓰레기 더미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나서 어? 놀이터 필요 할지도 모르겠는데란 생각으로 이어졌죠.
 또 어느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호텔 근처에 사는 아이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항상 헬로우 하면 인사를 건내는 꼬마들인데요. 좁은 골목, 하루에도 수백대가 넘는 오토바이가 지나다니는 그 골목에서 덤블링을 하고 노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점점 놀이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힘들 실어주게 되더라고요.
 우리나라의 경우 놀이터가 좀 안좋게 비춰 지고는 있지만, 사실 놀이터는요.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최상의 공간이 되고, 유아의 경우 신체를 이용함으로써 대근육 운동을 발달시키고 놀이터 내에서 다양한 놀이를 통해 창의적인 놀이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특히 흙같은 경우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에 있어서 최고의 놀잇감이 되거든요.
 뭐 지금까지 굳이 놀이터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놀이터라는 것이 필요 없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놀이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좀더 안전한 공간에서 아이들이 놀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세번째 생각 작은도서관. 책이라는 것이 좋은 이유야 여러가지로 많이 있기 때문에 굳이 여기서 책의 좋은점을 나열 하고 싶지는 않아요. 다들 알거고 지금 이거에 관해서는 프로포절을 작성해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 보고 있거든요. 
 이곳에 와서 공부하려고 책을 좀 사러 서점을 여러번 드나들게 되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서점 내에서 책을 읽는 베트남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냥 보면 책을 좋아 하는 것 같은데 어째서 호치민 이 넓은 곳에(거의 경기도 크기 만한거 같아요.) 도서관이 하나 밖에 없을까요? 그것도 시내에 달랑 하나? 
 우리나라도 책 값이 비싸기로 유명하잖아요. 이 곳도 책값이 좀 비싼 것 같아요. 저의 밥 한끼 값이랑 맞먹으니까요. 저소득 층의 경우 월급이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더더욱 책을 살 능력은 더 떨어 질지도 모르겠네요.
 도서관이 좋은 이유는 굳이 책을 사지 않더라고 많은 종류의 책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고, 대출을 통해 바쁜 시간을 짬짬활 활용해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도시가 크다면 이러한 도서관이 굳이 하나일 필요 없이 더 있으면 있을 수록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천안에 있는 미래를여는아이들이 원성동작은도서관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천안 원성동이 저소득층이 몰려 있는 곳인데요. 원성동 아이들을 위해 좀더 책에 대한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작은도서관을 위탁받아 운영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본것이 있어서 이 곳에서도 이러한 운영형태가 있다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베트남 사람들이 책을 원하지는지도 알아야 할 것 같아요. 만들었는데 이용안하면 무슨 소용이겠어요. 하지만 만약에 원한다면, 직접 길거리 후원금도 걷고 다른 기관의 후원도 받으면서 만들어 졌으면 좋겠네요.
 이거 생각하면서 동시에 생각 한 것이 자조모임도 생각을 했어요. 이거에 관해서는 계속 생각을 이어가는 중이라 정리가 아직 덜됬어요. 일단 도서관이 생긴다면 동아리 방 처럼 자유롭게 자조모임을 갖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기길 바라고 있고요.
 또 다른 여러가지 문화복지를 행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빌어요.


그 외에 아직 못다한 얘기가 몇개 있어요. 축제도 생각을 많이 했어요. 단순히 즐기는 것이 아니라 축제를 만들어간다는 느낌이라면 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이해가 갈지 모르네요.
 1기는 이주노동자에 관심을 가졌다면, 저는 한국에서 부터 이들의 생활에 관심을 가졌어요. 지금 가까운 곳에 봉제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봉제아이들이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일이 끝나면 뭘 하고 있을 지가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천안에서 부터 동아리라는 단어를 계속 떠올려 왔어요. 아이들끼리 동아리를 만들어서 스스로 취미에 맞는 활동을 한다면, 충분히 여가 시간을 활용 할 수도 있고 아이들 스스로도 일 끝난후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보다 의미 있거나 재미있는 시간을 갖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아이들은 일 끝나도 무료하지 않고 재미난 생활을 한다면 물론 이 생각은 자연스레 묻을 생각이었고요. 그렇지 않다면 한번 시도해 보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지금 전 했으면 좋겠고요.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갖고 생활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머리속이 언제나 복잡하다보니까 베트남어가 뒷전인건 어쩔 수 없네요. 이것저것 보기 바쁘거든요 -_- (핑계인가?)
 
 다음 주가 되면 우리가 7월에 뭘 할지 결정하는 시간을 갖을 생각이에요. 그 시간에 저는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생각의 보따리를 풀생각이고요. 다른 팀원들도 각자의 생각이 있다면 그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팀원들을 통해서 다른 많은 생각을 더 듣고 싶은데요.
 
 뭐 다음주가 되면 알겠죠. 

 -오타나 문장이 이상해도 이해해 주세요. 제가 한글을 덜배워서.... 
youani42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한 것 같네요.
단기간에 많은 것을 이루려는 욕심을 버리고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팀 과제로 말입니다.
2009. 5. 19.
양은정 사진전을 제외한 나머지는 많은 지원이 필요한 일들이지만, 필요한 것들을 잘 캐치한듯:)
시내에 도서관이 적어도 3개 이상은 됐던 것 같은데 아이들을 위한 공간은 거의 없어서
필요하긴 해.
2009.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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