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원활동 보고서



컴퓨터 앞에 앉아 라온아띠 5기 지원서를 쓰던 때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5개월을 뒤돌아보는 마지막 일기를 쓰고 있는 내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모든 일정 하나하나 자세하게 짚어보고 회상해볼 수는 없지만 큼직큼직하게 되돌아보려한다.

낯선 땅에서 낯선 사람들과 낯선 행동들을 시작하게 된 우리는 가장 먼저 현지어인 베트남어를 배운다. 더운 날씨와 주변 사람들에 적응할 시간조차 없이 현지어 배우기에 돌입했던 난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그래도 열정적인 코디와 다른 팀원들 덕분에 선의의 경쟁을 해가며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공부했던 것 같다. 5주 배워서 쓸 일 없을 것 같던 현지어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사항이 되었고 다른 생활과 활동들을 하면서 우리의 현지어는 점점 늘어갔다.

현지 적응시간을 갖고 난 뒤에 베트남 팀의 주된 활동인 홍안유치원 활동을 시작했다. 오고 가는 교통수단이 우릴 힘들게 했지만 갈 때마다 하얀 이빨 보이며 웃어주는 아이들 때문에 2달간의 유치원활동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렸다. 아이들과 선생님들과 매일을 생활하며 언어와 문화, 그리고 나이를 넘어서 친구가 되었고 라온아띠가 되었다.

그 뒤에 있었던 워크캠프와 장애인학교, 장애인 체육대회 봉사, 그리고 베트남YMCA 워커들의 일 돕기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며 재미있게 보낸 듯하다. 적은 활동들을 꾸준히 하는 다른 팀들과는 다른 베트남 팀만의 특색인 다양한 활동을 한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정말 많고 다양한 현지인들과 부딪히며 그들의 문화와 인생을 조금이나마 배운 것 같다. 5개월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지만 지나와 보니 현지에 깊이 빠져들기엔 아쉬운 시간이었다. 이곳을 떠날 시간이 다가온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하다. 흔적을 남기지 않고 오는 것이라고 국내훈련 때 배웠다. 내가 흔적을 남겼을까? 하하... 하나 확실한 것은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내게 흔적을 남긴 것이다. 흔적이라기보다 는 추억, 나중에 꺼내보며 웃을 수 있는 좋은 추억을 내게 선물해주었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76-11 | 02-754-7892 | asiaraonatti@gmail.com | 2024 한국 YMCA 전국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