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훈련 보고서

안녕하세요!
라온아띠 4기 스리랑카팀 허소현입니다.

오늘은 농촌체험과 스리랑카어 수업 그리고 한글교수법 수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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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지도법 수업을 마무리하며 '한 곡 땡기기!'


강민지
: “선생님이 진짜 우리학교 담임 선생님이었으면 좋겠어요!”
선생님이라는 말이 갖는 무게를 실감한 날이다. 유치원생 때부터 지금까지 내게는 매우 감사하고 존경스러운 많은 스승님들이 계신다. 어릴 때 나는 그 말이 갖는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선생님이라는 말을 시작했을 것이다. 그렇게 한 해 한 해가 지나고, 내 머리가 자라고 마음의 품이 넓어지며 세상을 향한 시야가 커졌다. 그런 토대를 만들어 주신 분들이 바로 나의 스승님들이다.
아산YMCA에서 이 지역 초등학생들을 위한 축산농장 1일 캠프에 ‘선생님’ 자격으로 참가해 어린 친구들과 함께했다. 처음에는 어린 친구들과 어떤 방법으로 친밀감을 나눠야 할까를 머리로 고민했는데, 막상 만나서 서로의 이름을 묻고 사소한 일상사를 주고 받으며 조금씩 얼굴에 미소 짓는 시간을 늘려갔다. 내가 온 마음을 다해 진심을 보인만큼 나와 함께한 ‘송아지-채소-물놀이’ 조원들은 내 손을 꼭 잡아 줬다.
소의 여물을 먹이고, 우렁이가 자라는 친환경 논에 대해 듣고, 직접 대파를 뽑고, 오이를 따며 흙을 밟았다. 비록 하루라는 제한된 시간에서 이 아이들의 임시 선생님 역할을 자처했지만 나에게 큰 가르침을 준만큼 나와 함께한 어린 친구들에게도 오늘의 이 하루가 ‘참 좋은 선생님’과 함께한 날로 기억된다면 그 이상의 기쁨은 없겠다.
맨 정신에는 노래를 부르지 않는 나름의 원칙(?)이 있다. 자의든 타의든 정해놓은 틀을 벗어나 그 틀을 깨는 일에는 적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오늘 한국어 교수법 수업을 마감하며 그 원칙을 어기는 중대한 일을 저질렀다! 누군가에게 선생님이 되기에 앞서 나라는 존재는 어떤 사람인지 아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나를 잘 알고, 잘 알아야 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다. 나를 온전히 세우는 일, 이곳에서 나는 또 한 번 그 일이 왜 중요한지 머리로, 마음으로 깨달았다. 이 밤, 반드시 쪼쪼댄스와 함께 마무리하리라.

김보람 : 하루하루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오늘은 초등학생들과 함께 축산체험을 다녀왔다. 청소년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많은 청소년들과 함께 캠프도 하고 봉사활동도 했었지만 오늘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아이들이 말을 아주 잘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힘든 날이었다. 날이 너무 더워 물놀이를 하고 싶었지만 역시 나이가 들었는지 순수한 마음으로 무작정 물속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고, 같이 즐겁게 놀지 못한것이 아직도 아쉽다. 축산체험을 끝내고 센터에서 산지와 선생님과 함께하는 싱할라어 세 번째 시간을 가졌다. 배울수록 어렵지만 그만큼 열정이 더해져간다. 그리고 오늘은 특별히 한국어교육법 마지막 수업이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마지막에 선생님께서 노래방 기계를 준비해 주셔서 다같이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물론 센터에서 선생님을 매일 뵐 수 있지만 나는 아직까지 어떠한 헤어짐에도 익숙하지가 않기 때문에 이 헤어짐 또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어쨌든 힘들었지만 오늘은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들을 한 소중한 하루였다.

정동민 : 라온아띠 국내 훈련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했던 날이었다. 체력만큼은 나름 자신이 있었던 나였지만, 오랜만에 땀을 흘리고 움직였던지라 집에 오자마자 곯아떨어진 나를 보았다. 오늘 수업 중 불렀던 노래 가사 중 ‘이게 아닌데~ 내 맘은 이게 아닌데~’란 가사가 떠오르는 걸 보니 진짜 뭔가 아닌 듯싶다. 깊게 반성하고 체력을 기르던지 정신력을 더 기르던지 해야지!! 이효희 간사님과의 마지막 수업. 역시나 또 한마디를 가슴에 남겨 주셨다. 자신의 장점이든 단점이든 얽매이지 말라고... 내 장점이 단점이 될 수 있고, 단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매일매일이 지식의 배움이기도 하지만 지식 그 이상의 것을 배우는 나날이라서 너무 감사하고 다행이다.

한상진 : 오늘 하루가 이때까지 제일 힘든 하루가 된 것 같다. 왜냐하면 축산체험을 초등학생 31명과 함께 다녀왔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다루는게 이렇게 힘든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하루였다. 그때 문득 나에게 든 생각이 우리들과 이렇게 말이 통하는 애들과도 같이 통하는게 힘든데 “과연 내가 스리랑카 사람들과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을까?” 하는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하게 되었다. 정말 하루하루 나에게 계속 질문의 연속이다~ 만약 오늘 나에게 “왜 스리랑카에 가요?” 라고 묻는다면 난 내가 처음 라온아띠 지원했을때 했던 생각과 다를것같다. 앞으로도 나는 그럴것이다~ “매일매일 왜 가려는가?” “무엇을위해?” “누구를위해?” 라는 질문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 같다. 그 해답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 해 나갈것이다.

허소현 : 오늘 아이들과 함께 축산체험을 간다는 소리를 듣고, 조금은 말이 없어졌다. 왜냐하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아이들 또는 사람을 대하는 일은, 마음을 열지 않으면 누구나 쉽게 상처받기 쉬운 일이기 때문에, 나는 조금더 단호하고 냉정하게 아이들을 대했던 것 같다. 목장에 도착하고 나서 나, 너, 우리 게임을 한 후에, 조별로 이동을 하면서 설명을 들었다. 햇빛은 너무나 뜨겁고 강열했다. 아이들은 계속 덥다는 소리와 물놀이 하자는 소리만 계속 외쳤으며, 아이들을 달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직접 오이를 따보기도 하고, 파를 뽑아보기도 하였다. 호박밭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호박 구경을 하기도 하였다. 원래의 목표는 우렁잡기를 하는 것이 였으나,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물놀이 였기에 , 버스를 타고 물놀이를 하러 갔다. 아이들과 신나고 재미난 물놀이를 하고 난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센터에 도착했다. 산지와 선생님은 벌써 와 계셔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은 피곤했지만, 스리랑카를 사랑한다는 마음 만으로 졸린눈을 비비면서 수업에 임했다, 스파르타로 한국어지도교수법 수업을 하였는데, 내 성격에 대한 장점과 단점이 모두 다른것이 아니라, 교집합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으며, 아직은 어색한 우리 조 팀간의 화합을 마지막 한국어 지도교수법에 노래방 기기와 함께 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친해 질 수 있는 계기는 노래를 통해 화합이 된다는 것을 인제 알았다.

이정원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 그리고 잊지 못할 상진오빠의 댄스타임 ㅋㅋㅋ
2010.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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