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원활동 보고서



( 아이들을 통해 나를 다듬는 기회 )


 3달간의 치앙마이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람푼 라오빠꺼이 학교에서 11월 3일 처음 들어왔다.

처음 학교에 도착해서 우리를 환영해 주는 환영식을 보며 나는 " 이 아이들과 어떤 귀한 관계를 만들 수 있을까, 서로에게 사랑의 기억,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까 " 라는 생각이 들면서
" 이 아이들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 라는 걱정도 한편으로 들었다.

# 언어의 소통


 라오빠꺼이 초등학교에 있으면서 아이들이 나에게 태국어로 관심을 가지며 말을 걸어온다.

아이들은 열심히 말을 하는데 나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 몇 번이고 다시 물어봐 이야기를 한다.
그때마다 아이들은 나에게 (또는 우리에게) 쉽게 쉽게 천천히 이야기 해주었다. 내 눈을 바라보며 내가 하는 이야기 잘 들어주고 기다려 주면서 잘 한다고 칭찬해주는 아이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과 나 (우리).

우리의 모국어는 다르지만 서로의 다름을 이해해 가며 소통을 할 수 있었다.



# 활짝 웃기.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웃는 법을 배운다.

억지로 인위적으로 웃으면서 마음이 불편한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그래서 마음까지 즐겁게 웃는 방법을 배운다.

나도 이렇게 밝게 해맑게 웃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사실을 아이들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다.




# 컴퓨터하기 보다 더 즐거운 아이들 집 방문하기.


 
학교를 가지 않는 주말에는 아이들의 집에 놀러가거나 껨남 (저수지)에 가서 낚시를 하고 아이들과 함께 저수지 근처를 자전거 타며 돌아다닌다.

매주 주말이면 밖에 나가기보다는 집에 앉아 컴퓨터만 하던 나였는데 이렇게 주말에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산책하며 사람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동네에 사는 아이들 집에 가보기가 재밌는지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알게 되었다.
나는 그동안 물질 문명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던지 한시라도 내 곁에 티비, 컴퓨터가 없으면 불안해 하고 외로워했는데..

한국에 가서도 라오빠꺼이에서 주말에 생활했던 것 처럼 자연과 함께 하며 사람들과 함께 하며 지내봐야 겠다.

그리고 땡볕에 아이들의 집을 찾아가다가 덥고 지치면 잠시 길에 벌러덩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쉬기도 하였다.

하늘을 바라보며 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 가다가 지치면 잠시 쉬어도 될잖아.
그동안 나는 왜 그렇게 무엇을 하며 바쁘게 살았을까?
취업, 대학입시, 사람과의 관계에서 경쟁적, 전투적으로 살았던 것은 아닌가. "

쉬어가기도 하자.


# 지금은 사랑할 시간.


 라오빠꺼이 학교에서 치앙마이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으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꽈~악 나에게 안겨 내가 숨 막힐 때가 더 좋은 거 같다는 생각.
아이들이 마음껏 사랑을 표현하고, 우리도 아이들에게 마음껏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우리가 있는 이곳에서의 시간. 사랑하기도 바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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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외국인이라서아이들이 배려를 해주는 것도 많을 수 있지만 라오빠꺼이에 있으면서 아이들에게 배운점이 많다.
내가 이곳에서 느끼고 배운 것을 단순히 내 생각에만 머물며 지낼 것이 아니라 내 삶에 적용시켜야 봐야 겠다.

자, 지금은 끝이 아니고 또 다른 시작이구나.

내 삶에서 잘 적용시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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