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원활동 보고서

 

2008-06-05

 Lots of refugees want visit TL

 서티모르(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하고 있는 난민에게 9년이란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그들은 가족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동티모르를 방문하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동티모르라는 새로운 나라에서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난민의 바람은 이루어지기 힘들다. 티모르의 아동 재단(Children of Timor Foundation)장 Victorino dos Santos은 "우리는 정말로 우리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조상의 묘를 찾아가길 원한다. 어떻게 일이 돌아가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보길 원한다. 동티모르의 가족 역시 그러하다."라고 말한다.

 약 20만 명의 동티모르인이 서티모르에 있는 것으로 추정 된다. 그들은 1999년 국민투표 당시에 동티모르를 떠나갔다.

 난민의 대부분은 인도네시아와의 합병을 원하는 반독립 성향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다른 인도네시아인과 떨어져 난민캠프와 어느 장소에서 지내고 있는 실정이다. 약 70퍼센트의 사람이 실업상태이다.

 Dos Santos는 서티모르의 동티모르 공동체가 라디오, 텔레비전, 신문, 인터넷 등을 통해 동티모르의 소식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가지 못한다. 우리는 정말 가고 싶다. 매일 동티모르의 갈 날만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티모르의 난민이 동티모르 가족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는다 해도 할 수 있는 일이란 소리 높여 우는 일 밖에 없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Dos Santos는 "현실은, 우린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코모로의 마을 장이고, 지금은 쿠팡(Kupang)의 Palacio do Governo of Nusa Tenggara Timur에서 일하고 있다.

 Dos Santos에 따르면 동티모르에 돌아가고자 하는 서티모르에 있는 난민에게 두 가지 걱정거리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로, 동티모르에 돌아 간다 해도 곱지 않은 시선이 두렵고 돌아간 마을에서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두 번째로, 방문 기간이다. 비자가 없으면 3-7일 정도 밖에 안 되며, 비자가 있다하더라도 2주가 전부이다. 또, 비자를 얻기 위해서 30$를 지불해야 한다.

 Dos Santos는 이러한 일이 인권에 반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서티모르의 동티모르 공동체의 리더로서 그가 대통령 사나나 구스마웅에게 2005년 편지를 썼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 편지 내용은 서티모르 난민 대표단으로 40명이 동티모르를 방문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총리인 사나나 구스마웅에게 다시금 편지를 쓸 것이라고 한다.

 Filomeno Hornay(전 UNTIL 교수)는 동티모르를 3번 방문했다. 그리고 그녀의 구스마웅에 대한 희망은 그녀의 고향에 평화와 안정이 찾아오는 것이다. 그녀는 "사나나 구스마웅은 이미 모든 동티모르 사람 사이에 평화가 이루겠다는 공약을 이야기했다."고 말한다. 이어 "우리는 이것이 이루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동티모르에 공정한 사법 시스템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한 시스템이 형성된 이후에야 법과 질서가 따르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난민은 그들은 타지에 있지만 평화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한다. 그들은 여전히 동티모르의 문화 속에 살고 있다.


*출처 : Dili Weekly

 기사에 자주 띄는 주제이다. 1999년과 2006년의 소요로 많은 사람이 서티모르 지역에서 난민으로 지내고 있다.
 굳이 한국과 비교하자면, 일제 잔재 처리를 끄집어 낼 수 있다. 남은 난민은 대개 1999년과 2006년의 범죄와 관련있기 때문이다. 동티모르 정부는 '진실 화해 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 해결하려 했으며, 지속적으로 귀환을 장려하고 있다. '진실 화해 위원회'는 과거 북한이 사용했던 일제 잔재 청산의 방법인 '탄백'과 유사하다. 과거 잘못을 시인하고, 자정의 행동으로 처벌을 대신하는 것. 반면 당시 남한에서는 초기의 반민특위 구성 등을 통해 친일파 처벌을 시도 했으나 실패했다.
 과거 정리는 중요하다. 혹자는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한다. 이곳 정치인도 곧잘 쓰는 말이다. 경제학 내용에 '매몰 비용'이란 것이 있다. 이미 사용된 비용은 회복할 수 없음으로 고려하지 않아야 할 비용이란 뜻이다. 마치 과거의 행동은 이미 돌이킬 수 없으니 없는 셈 치자라는 것과 비슷하다.
 과연 그럴까. 인간이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것은 두번의 세계전쟁과 수많은 부조리, 사랑, 연민, 애증과 같은 것으로 증명된다. 과거는 이미 사람의 머리 한 구석을 비집고 들어가 둥지 틀고 있다. 그 둥지는 허물어지기도 했으며, 날카로운 상처를 안고 있기도 한다.

 과거는 지나버린 시간이 아니라 지나간 현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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