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원활동 보고서


사와디 캅 치앙마이. 사와디 캅 타이!

추위가 가시기도 전인 3월, 긴장과 설레임 속에서 시작한 태국생활. 이제 5개월이 지나 대장정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출국 전 떨림과 태국에 와서의 걱정과 흥분이 아직도 생생한데 끝이라는 생각을 하니 많은 감정들이 교차한다.

처음 태국에 도착해서 기온부터 먹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생활들까지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생소하게만 느껴졌었다. 하지만 인사를 할 때면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모으게 되고, 사람들 앞을 지날 때면 몸을 낮추고 지나가게 되고, ‘김태훈’이라는 이름보다 ‘맥’이라는 이름을 듣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내 모습들을 보면서 처음과는 달리 지금은 태국에서의 생활이 내일부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태국어 수업과 유명 관광지 탐방을 하며 태국을 배우고, 쏭크란 축제와 휴일 자유시간을 통해 여행하며 태국을 느끼고, YMCA 주말활동과 1~2주일간의 체험활동을 하면서 태국을 이해하고, 마지막으로 홈스테이를 하면서 비로소 태국과 하나가 되었다. 새로운 환경을 접하고 그 속에서 알게 된 새로운 사람들과 만들어간 새로운 경험들과 추억들은 나를 미소짓게 만들고, 그 추억들은 꺼내고 꺼내도 남아있다. 지금까지의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즐거움과 서운함, 행복함과 슬픔이 공존하던 한편의 버라이어티 쇼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라온아띠를 통해서 얻었던 가장 큰 것은 바로 ‘나’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관계속에서 나는 어떠한 사람이고,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해야 하는지 알게 된 소중한 시간 이었다.

불완전한 존재였고 지금도 많은 것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파견 5개월 동안 완벽한 생활을 했다고 말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활동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지금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5개월이라는 시간은 분명 가치있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다시 내가 살아가야 할 공간으로 돌아가야 하고, 여전히 그곳은 바쁘게 돌아가고, 태국에서의 기억은 그 흐름 속에서 추억이 될 것이다. 하지만 저 바다 건너편에서 ‘선생님 안녕하세요’를 수줍게 말할 줄 알고, 나를 알고 그리워해 줄 사람들이 생겼다는 것이 오늘도 힘차게 나를 살아가게 한다. 언젠가 또 만날 날을 기대하면서 대장정의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사와디 캅 치앙마이. 사와디 캅 타이!

문보성 이열 태훈이형~~
2011. 7. 25.
안성원 잘 읽었습니다. ~
2011.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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