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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리핑] HIV에 감염된 커플 간에도 결혼을 허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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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표제와는 별 관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단 한줄빼고는.. Kuala Lumpur : 말레이시아의 무슬림 커플들은 결혼 전에 의무적으로 HIV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장관 대리인 Datuk Seri Najib Razak은 HIV 진단 테스트가 무슬림의 결혼 전에 꼭 해야할 부분이라고 하였다. 그는, 이 테스트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HIV에 감염된 여성들의 빈도를 줄이기 위한 정부 정책의 일환이라고 하였다. 그는 “내년에, 우리는 모든 주에서 결혼 전에 HIV 스크리닝 테스트를 하도록 의무화할 예정이다.”고 의회의 AIDS 위원회 회의에서 말하였다. 이러한 HIV 진단은 이미 Johor, Kelantan, Negri Sembilan, Sabah, Sarawak, Selangor 주에서 의무화 되어있다. Johor는 2001년부터 처음으로 스크리닝 제도를 도입하였다. 10월에, 말레이시아 이슬람 개발부 부장 Datuk Wan Mohamad Sheikh Abdul Aziz는 결혼을 원하는 무슬림 커플에 대한 의무적인 HIV 테스트에 대해 공표하였다. 그는 HIV 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온 커플들도 결혼을 허락하기는 할 것이나, 예방 방법에 대한 카운슬링을 받게 하기로 하였다. Najib은 AIDS에 대한 국가적 전략 계획에 의한 프로그램과 노력으로 인해, HIV/AIDS 양성인 사람들이 2003년에 비해 반으로 줄었다고 하였다. 그는 새롭게 HIV/AIDS 양성인 사람들이 2003년에는 6756명이었으나 올해는 3452명이었다고 했다. “우리의 노력으로 인해, HIV/AIDS인 사람들이 2003년에 50% 줄었다는 것이다.” 그는 보건복지부에서 2005년부터 시행중인 위해-감소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하였다. 그 프로그램에는 AIDS 감염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과 메타돈 유지법 프로그램 등이 있다. Najib은 위해-감소 프로그램이 현재 인구 10만명당 12.8명인 HIV/AIDS 환자 수가, 2015년에는 11명이 되도록 정부에 의해 더 확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Najib은 HIV/AIDS를 막기 위한 국가의 노력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말하였다. 그는 HIV/AIDS의 United Nation Joint Programme에서 이 질병에 대처하는 데 있어 말레이시아 정부의 의지가 낮았으나, 최근에는 높아졌다고 표현하였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는 HIV에 걸린 많은 여성들의 수에 걱정을 나타냈다. 그는 1990년에 HIV에 걸린 여성의 비율이 1.1%였는데 반해, 작년에는 16.3%로 늘어났다고 하였다. “우리는 성공적으로 마약이용자의 HIV 감염을 줄였으나, 성관계에 의한 전파는 늘어나고 있다.” HIV couples will be allowed to marry Kuala Lumpur All Muslim couples in the peninsula will have to undergo mandatory screening for the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before they get married. Deputy Prime Minister Datuk Seri Najib Razak said the HIV screening would be a part of the pre-marital course for Muslims. He said the measure was in line with the government's objective to reduce the incidence of HIV infection among women, which was on the rise. "Next year, we will make it mandatory for all states to impose the HIV screening as part of the pre-marital course." he said after chairing a meeting of the cabinet committee on AIDS at Parliament. Such HIV screening is already mandatory in Johor, Kelantan, Negri Sembilan, Sabah, Sarawak and Selangor. Johor was the first to introduce screening in 2001. In October, Department of Islamic Development Malaysia director-general Datuk Wan Mohamad Sheikh Abdul Aziz announced compulsory HIV testing for Muslim couples wanting to get married. Wan Mohamad had said couples who tested positive would be allowed to get married but would be counselled on preventive measures. On the number of HIV/AIDS cases, Najib said it had been halved since 2003 because of concerted efforts and programmes implemented under the National Strategic Plan on AIDS. He said there were 6756 new HIV/AIDS cases in 2003 but the number dropped to 3452 this year. "This means through our efforts, the number of HIV/AIDS cases has been reduced by 50% since 2003." He said the introduction of the harm-reduction programme by the Health Ministry in 2005, which involved a needle and syringe exchange programme and the methadone maintenance treatment programme, helped to bring infections down. Najib said the harm-reduction programme should be expanded and strengthened as the government aimed to reduce HIV/AIDS to 11 cases for every 100000 population by 2015, from the current 12.8 cases. Najib said the country's efforts to tackle HIV/AIDS had received recognition from abroad. He said the United Nation Joint Programme on HIV/AIDS had noted that Malaysia had moved from "low political will" to "high political will" in fighting the disease. However, he expressed his concern over the high number of women infected with HIV. He said in 1990, women only constituted 1.1% of those who had HIV, but the rate shot up to 16.3% last year. "We have successfully reduced the number of cases among drug users but transmission through sexual activities had increased." Reference : New Straits Times
[에세이] Can you speak 'ONLY' 3 langu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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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of Malaysia'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고 있는 말레이시아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이곳 콸라룸푸르에는 인도, 중국, 말레이계의 세 인종이 주를 이루고 그 외에도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 터번을 쓴 사람, 히잡을 쓴 사람, 나시티에 핫팬츠를 입은 사람 등 정말 다양한 옷차림의 사람들과 마주치게 된다.식당에도 각 나라 음식 코너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꼭 지구촌 축제의 음식소개 코너에 온 것만 같다. 손으로 난을 커리에 찍어먹는 인도사람 옆에 파스타를 먹고 있는 유럽사람이 있는가 하면 똠얌을 먹고 있는 사람, 대장금의 열풍으로 김치찌개를 먹는 사람, 중국요리나 일본의 스시를 먹고 있는 사람을 모두 볼 수 있다.내가 일하고 있는 KL 차일드케어 센터도 마찬가지다.우리와 똑같이 엄마를 엄마라 부르는 인도계 수수미타, 아침마다 오하요우 하고 인사하는 리틀원숭이 일본계 에이지, 최고 훈남 아일랜드&중국 혼혈 찰리, 배우는 속도도 먹는 속도도 남다른 인도네시아계 끌로위, 너티보이 말고 굿보이 핸섬보이 중국계 션, 차일드 케어 센터 유일의 말레이-말레이시안 지브레일...이렇게 다양한 나라의 아이들이 모인 만큼 언어 또한 다양하다.처음 차일드 케어 센터에 간 날, 페트리샤라는 13살 아이가 와서는 나에게 물었다."Teacher, can you speak malay?"못한다고 대답하니 그럼 무슨 말을 할줄 아냐고 한다."Korean, English and Japanese"페트리샤는 곧 실망스러운 얼굴이 되어 입을 삐죽대며 말한다."선생님 그럼 그렇게 3가지 언어밖에 못하는거에요?"지금까지 한국에서 세 언어만으로도 너무나 편하게 살아왔던 나이기에 페트리샤의 반응은 좀 의아했다.콸라룸푸르에서 보통 일상적인 언어는 영어를 쓰지만, 워낙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살다 보니영어, 말레이어, 중국어, 인도어를 모두 할 줄 아는 사람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여기에 태국,베트남,일본, 한국어 등 다른 언어를 할 줄 알면 최대 7-8 개국어까지 가능하다.나에게 질문을 했던 페트리샤도 어린 나이에 영어와 중국어와 말레이어를 완벽하게 구사했고 지금은 학교에서 인도어를 배우는 중이라 했다. 어린나이에도 이렇게 4개국어를 할 줄 아니 어른인 내가 3개국어밖에 하지 못하는게 신기할 수 밖에.이렇게 어려서부터 여러 언어를 할 줄 알고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접하고 이해하는 말레이시아 아이들이 부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문화와 언어로 인해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고 있자면 중국계아이들은 중국계끼리, 인도계아이들은 인도계끼리 자연스레 그룹이 나뉜다. 아빠가 유명한 인도음악 가수인 '샤샤'는 종종 아빠의 노래를 부르곤 하는데, 인도계 아이들은 박수를 치며 좋아하지만 중국계나 일본계 아이들은 관심이 없어서 딴짓을 하거나 자리를 뜬다. 선생님들께 여쭈어 보니 실제로 다른 인종의 사람들끼리 결혼하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고 한다. 아이들이 크면 인도계 아이들은 인도계 학교에, 중국계는 중국계 학교에 입학하면서 생각보다 어우러짐이 적다고. 콸라룸푸르 안에 공존하는 다양한 인종, 언어 그리고 문화의 장단점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반면 단일민족, 한가지 언어를 가진 우리나라는 어떨까? 하는 궁금함이 생긴다.
[에세이]끝무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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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 쨍쨍거리는 햇빛속에서 이제 곧 돌아가야 할 겨울의 한파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15일정도의 일정이 남은것 같다.무슨일이든 끝무렵이 되면 되돌아보고 생각이 많아지는데, 연말/신년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분위기를 더 타는 요즘이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곳이 또 많이 그리워지겠지만 기다림만 남은 요즘은 안정적인 일상이 그리워지기도 하다."산속에 있을땐 산의 소중함을 모르고 산을 떠나서야 산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라는 글귀가생각난다.버스타는 법이 익숙해 지고 눈에 익은 거리들이 늘어나면서, '낯설음'이 사라지는 순간, 이곳 쿠알라룸프르도 산속의 풍경이 되어버렸다. 나는 또 산속을 떠나서야 비로서, 산의 소중함을 깨닫고 또 ....또....또.....그리워 하겠지. PS."도연아 보고싶어~ 빨리 와라!!" 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의 한마디가 너무 듣기 좋다. 집떠나와 타지에서만 느낄수 있는 감정이겠지. 언어가 안통하고 가끔은 힘들기도 한 외국생활에서 나를 보고파하는 친구가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가? 남은 시간동안 이 감정을 많이 즐기다 가련다.
[뉴스클리핑] 새로 바뀐 교통법 - 안전벨트를 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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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요즘 가장 이슈가 되는 뉴스라고 현지 스탭이 알려주었습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교통법이 바뀌면서 이제는 꼭 차를 운전할 때, 안전벨트를 매야만 한다고 합니다. 그러지 않을 경우 150RM(약 6만원)의 벌금을 내야한다고 하네요. 그간에는 그에 관한 법률이 없어 수많은 운전자들이 안전벨트 없이 운전을 해왔고, 그로 인해 교통사고가 났을시 인명사고가 많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처음 이 법을 시행할 때, 약간의 개도기간을 주기는 했었지만 수많은 운전자들이 습관이 잘 되지 않아 벌금도 많이 내고 했었는데, 이제는 택시 조수석에 타서도 우리 스스로 먼저 꼭 안전벨트를 매게 될 만큼 정착이 잘 된 것처럼, 말레이시아도 하루빨리 이 제도가 정착되어 많은 인명사고가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에세이] 뮤직비디오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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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merry christmas!차일드케어센터에서 어린이들과 지낸지도 벌써 3개월이 다 되어간다.양 조절에 실패해 아이들의 점심시간을 괴롭게 했던 나는 이제 밥먹여주기의 달인이 되어 입이 짧은 탄야스트리를 1등으로 식사를 마치게 하고,20분동안 5명의 아이를 꿈나라로 보내버리기도 하고,가장 낯을 많이 가리는 더글라스의 기저귀도 갈아준다.하루하루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아이들이 눈에 밟혀 한국에 가기가 싫을 정도이다.이 아이들과 맞는 처음이자 마지막 크리스마스...어떤 선물을 해줄까 열심히 고민하다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뮤직비디오를 만들면 어떨까? 프로젝트를 위해서 찍은 영상만 모아도 분량이 꽤 되는데캐롤과 함께 유치원에서의 모습을 넣으면 귀여운 뮤직비디오가 될 것이다.숙소에 돌아오자마자 컴퓨터로 영상을 옮기고, 그동안 찍은것을 보는데처음에 찍은것보다 나중의 테잎으로 갈수록 예쁜모습, 그 아이만의 특별한 매력이 영상으로 잘 뽑아내어졌다. 갈수록 아이들을 더 잘 알아가게 되기 때문인 것 같다.아무래도 성격이 활발한 아이가 카메라에 더 자주 잡히기 마련이다.하지만 영상에서는 한명도 빠짐없이, 또 개개인의 시간도 비슷하게 편집을 해야한다.나중에 부모님이 보셨을때 우리 딸, 아들이 적게 나오면 서운하실수도 있으니까^_^그래서 카메라를 특히 의식해서 자연스럽게 찍히지 않았거나 촬영분량이 적은 아이들은따로 몰래카메라를 찍어야 했다.선생님들께 우리의 생각을 말씀드리니 매우 좋아하신다.원장선생님은 촬영을 의식하셔서 갑자기 예정에 없던 미술시간까지 만드셨다.덕분에 앞치마 입은 아이들의 모습도 담을 수 있었다.작업을 시작한지 1주일정도만에 이제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어간다.갑자기 컴퓨터가 영상을 못읽어서 난감하긴 하지만 ㅠ_ㅠ오늘 밤을 새서라도 더 예쁘게 만들어서 내일 짠! 하고 우리 애기들을 깜짝 놀라게 해줘야지 >_<
[에세이] Blue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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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동안 홈페이지에 들어오는걸 피해왔다.다른 팀들이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실천을 한 흔적이 남겨져 있을 테니까.처음 내가 라온아띠 1기가 되었을 때 생각했던 것들을 실제로 하나하나 해나가는 그들을 보면 너무 부러울 것 같았고,현지 스텝들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보면 마음이 다칠 것 같았다.오늘, 라온아띠의 글들을 처음으로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그리고 길게 써두었던 나의 에세이를 과감하게 삭제했다.라온아띠에 들어오면서 비밀이 많아졌다.보고도 못 본 척, 듣고도 못 들은 척.이런게 어른이 된다는 걸까?그런거라면 난 어른이 되기 싫다. 부럽다.나도 라온아띠 앞에서 솔직하고 싶다.지금까지 맘에 담아두었던것, 보고 느낀것 다 나누고 싶다.이게 지금의 솔직한 내 심정이다.
[에세이] 말레이시아 팀장 - 드디어 입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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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이과인 나지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에는 조금은 센치해진다. 특히, 몸이 피곤할수록 정신은 더욱 또렷해지며 여러 상념에 젖는다. 문득 1년 전 오늘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떠올려본다. 바로 답이 나온다. 끝도 없이 몰아치던 시험에 쩔어있었다. 작년 8월 나는 이미 2008년 휴학을 결심해 놓은 상태였다. 작년 이맘때 나는 1년 뒤 휴학을 통해 더욱 성숙하고 나아진 내 모습을 상상하며 혼자 흐뭇해했던 기억도 다시금 난다. 그로부터 1년. 나는 어떻게 되었는지 되돌아 본다. 그 1년 안에는 라온아띠가 있다. 국내 훈련 1개월과 해외 봉사기간 4개월, 결코 적지 않은 5개월이란 시간이 나의 1년 휴학 기간 안에 들어있다. 인도네시아팀 파견 전 '라온아띠 대학생해외봉사단' 사무국의 현지 답사시 확인하고 약속된 활동과제와 생활환경 등에 대한 현지 단체의 관리소홀로 봉사활동의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9월 말부로 인도네시아 니아스섬에서 철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하였습니다. 단 몇줄로 요약된 공지사항이 나오기까지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안에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일을 겪었던 우리 팀의 날들이 있다. 그 안에는 서로 모여 뜬 눈으로 밤을 지샌 날들, 눈물을 보인 날들, 언성을 높인 날들, 서로 파이팅하며 기대에 부풀어 잠자리에 든 날들, 하염없이 원망과 의심만을 하던 날들이 모두 있다. 그 안에는 또한 무언가를 바꾸어보자는 희망과 믿음,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런 일을 한다면 이 곳의 환경이 조금은 더 나아질텐데 하는 아쉬움, 그렇기에 내가 여기에 온만큼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 내가 조금 더 참고 희생하면 다른 사람들이 더 편히 지낼 수 있을거라는 아름다운 마음도 있다. 용수철은 눌러도, 늘려도 어느새 본 모습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그건 탄성계수 안에서 가능한 일이다. 탄성계수를 넘어가는 힘 앞에서 용수철의 복원력은 힘을 잃는다. 더 이상 처음 그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한채 늘어져 있다. 하지만 40여일 남짓, 그 기간이 지나는 동안. 나는 소진되었다. 녹초가 되었다. 걱정‘쟁이’, 의심‘쟁이’가 되었다. 더 이상 여력이 없게 되었다. 생각하기도, 무언가를 만들고 이야기할 힘도 잃었다. 더 이상 처음 그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한채 늘어져 있다. (난 개인적으로 영문을 해석한 듯한 피동형의 문장이 싫다. 하지만 이 부분은 ‘분명히 피동’이다.) 이젠 맡은 바 일만 열심히 한다. 잘 한다. 나 역시 일하는 시간엔 1분도 쉬지 않고 한다. 화장실도 일 끝나고 간다. 또 일을 하다보니 한국인 특유의 꼼꼼하면서도 빨리빨리 잘하는 그 모습에 현지 스탭들도 놀라고 좋아한다. 조금씩 조금씩 우리에게 부탁하는 부분도, 중요한 일을 맡기는 것도 많아진다. 어느 팀원은 하기로 한 일이 너무도 많아 제때 끝내지 못할 거 같으면 일감을 숙소에 들고와서도 한다. 밤낮으로 한다. 그 일을 제 시간에 마칠 수 있다면 잃었던 보람을 다시 찾을수 있을까하는 생각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수동이다. 더 이상 피동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능동은 더더욱 아니다. 슬프게도.. 능동이었으나, 지금은 능동이 아니게 되었다. 그래서. 스스로 문제의식을 갖고 끊임없이 성찰하고 토론하며 비판하는 팀, 현지 스탭들도 설렁설렁 때우는 일을 다잡아 열심히 해내어 스탭들의 태도까지 바꾸는 팀, 자신이 속한 사회의 문제를 더욱 깊이 고민하고 알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공부하는 팀.... 능동적인 그대들에게 내 진심을 다해 축하하고 응원을 보냅니다. p.s 껄끄러운 주제를 마다않고 이야기하고 글로 옮긴 태국팀에게 약간의 ‘경외’를 함께. p.s 2 꼴에 말레이시아 팀장으로서 ‘포맷된’ 우리 팀 게시판에 글 하나 머 올려야하는데...하는 맘을 털어버리게 해 준 오늘밤의 내 불면증에 심심한 감사를. p.s 3 필리핀 다바오 팀 김지은 양 글을 애독하는 팬으로서 ‘낭창낭창’이란 표현은 압권이었음을 밝히며.. p.s 4 어제 우리팀 5명이 함께 찍은 단체사진을 4달동안 지내면서 3번째로 찍었고, 제대로 5명 모두 얼굴이 나온건 처음임을 밝히며, 그간 우리팀 얼굴보게 사진 한 장 보내달라고 했던 다른 팀 분들께 조속한 시일 내에 보낼 것을 약속드립니다.^^
[뉴스 클리핑] 인종전시장 말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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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번화가 부킷빈탕은 인종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히잡을 쓴 말레이 여성, 검은 차도르로 온몸을 가린 중동 여성, 터번을 두른 인도 남성, 중국인, 유럽인 등 온갖 인종을 만난다. 현지인들은 이런 풍경에 익숙해 주변을 두리번거리지도 않는다.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어울려 사는 말레이시아는 ‘아시아 멜팅 포트의 중심지’로 불린다. 실제 말레이시아 인구분포는 말레이계 56%, 중국계 24%, 인도계 8%, 유럽계 등 기타 12% 등으로 복잡하다. 매년 5% 이상의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말레이시아의 원동력을 민족 화합에서 찾는 사람도 많다. 갈등 요소가 다양함의 활력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속내를 보면 복잡한 사정도 있다. 말레이시아 민족통합 정책의 핵심은 경제적 약자인 말레이계를 우대하는 ‘부미푸트라’다. 자윰 자완 푸트라말레이시아대 교수는 “1969년 말레이계와 중국계의 유혈폭동 이후 부미푸트라가 핵심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며 “중국계의 경제력 집중에 대한 말레이계의 불만을 줄이고 빈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기업체에는 말레이계 소유 지분을 30% 이상 보장해야 한다. 반면 정치권 및 공직에는 말레이계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다수 말레이계의 불만이 잦아들면서 민족 간에 안정된 관계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말레이계 우대가 계속되면서 소수민족인 중국 인도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스스로를 ‘이방인’으로 여겼던 부모 세대들은 차별을 평화와 안정의 대가로 받아들였지만 젊은 세대들의 생각은 다르다. 인도계인 대학생 아마르지트 싱(25) 씨는 “여기서 태어난 엄연한 시민인데 왜 2류 취급을 받아야 하는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함께 어울려 살고 있지만 결혼을 통한 민족 간 결합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아이들도 중국계는 중국 학교에, 말레이계는 이슬람 학교에 다녀 아직은 서로 고립돼 살아가는 것을 배운다. 이에 따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민족 간의 ‘사회 협약’을 새로 작성해야 한다는 논의도 거세다. 출처: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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