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춈푸와 놀아주는 아름다운 그들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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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나의 화두는 사람이었다.한국에서도, 남들이 딱히 관심갖지 않는 NGO활동에 그리 마음의 자리를 내줬던것도 나와 함께했던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 덕분이었다. 태국에서도 마찬가지. 길과 하늘, 야자수, 수없이 예쁜것이 많지만 가장 예쁜것은 사람이다. 가장 아름다운것은 우리의 인연이다.그 사람- 중에서도. 오늘은 내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나를 가르치는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우리가 비비적대고있는 이곳 쌈캉펭 YMCA는 여름에 슈퍼키드 캠프등의 데이캠프를 진행하거나 주말에 정규 수업, 평일 태권도수업 등을 진행해서 아이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다. 워낙 아이들을 좋아해서, 나는 항상 "정신연령이 똑같다"는 말을 칭찬으로 받아들이며 열심히 놀고있다. 그런데, 공부방 봉사를 해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많은 아이들을 단체로 만난것이 처음이어서, 정말, 아이들이 나를 가르친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그리고 내가 미워했던 선생님들에 대해서도 다시한 번 떠올리게 된다. 자질이 부족해서일까, 아무래도 예쁜 아이 있고 놀아주기 힘든 아이가 있다.특히 가장 힘든 아이들은 질투심이 많은 아이. 자기에게서 눈이 조금이라도 돌아가면 바로 뾰루퉁한 표정을 짓는 아이. 옆에 내 손을 잡은 약한 친구의 손을 거칠게 떼어내는 아이. 아이가 미워지는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다.도이따오에서도, 람푼에서도, 쌈캉펭에서도, 가는곳마다 그런 아이들이 있다.그리고 사람 마음이란것이- 그런 아이들보다는 그 아이들에게 밀려나는 작은 아이들에게, 그러면서도 수줍은 미소로 곁에서 맴도는 '착한'아이들에게 마음이 쓰이는것이 사실이다. 쌈캉펭 YMCA의 대표적인 '나의' 골칫덩이였던 눅.나는 자주 카운터쪽으로 놀러나가서 거기서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들고, 돌리고, 집어던지고, 신발벗기고, 소리지르고 하면서 놀았다. - 그러다 혼도 많이났다 - 항상 나와 함께하는 대표적인 아이들은 빅, 리우, 눅 삼총사. 참 신기한 삼총사였다.빅은 거칠고 시끄럽고 꽥꽥거리고 두 다리를 쉬지않고 움직이는 전형적인 남자아이(이 사진에서 마지막이 '빅')그리고 사진은 안찍었나보다. 리우는 빅보다 덩치도 작고, 더 여자아이처럼 부드럽고, 수줍게 웃는 남자아이.눅은 이 셋 중에서 대장 역할을 하는 기 세고, 고집 세고, 욕심 많은 여자아이.역시 처음 셋이 놀때는 가장 약한 리우에게 마음이 갔다. 하지만 곧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됬다. 리우보다 힘이 센 빅이, 거칠게 장난치는 것 같지만 항상 리우를 챙겨준다는 것을 곧 알게 되었던 것이다.그동안 질투심에 친구를 밀어낸 아이들을 많이 봐서, 주로 그럴거라 생각했던 나에게 잔잔한 감동이었다. 슈퍼키드 캠프에는 눅과 빅만 있어서, 계속 리우가 아픈줄알고 리우를 찾는 나에게 리우가 주말에 오자마자 손을 끌고 와서 내 품에 안겨주던 아이, 장난치다가 리우가 속도가 떨어지면 살며시 와서 리우도 들어올 수 있게 도와주던 착한 빅!그리고 빅과의 심한 장난에 빨개진 내 손등을 가져가 입으로 후후 불어주던 사랑스러운 리우는 정말 나에게 자식같은 (?) 완소남들이 되었다.문제는 눅. 이 세명이 어찌 친구인가 싶을 정도로 눅은 욕심이 많았다. 내 한쪽 손은 자기가 나와 떨어져 있을때도 자기 전담 자리로 비워놓아야 하고, 다른아이와 놀아주고 있을때도 마구 끼어들어 놀아달라며 손을 내밀고, 내 옆을 차지한 아이를 밀어버리기 일쑤였다. 그런 눅을 어떻게 해야할까 참 많이 고민하던 나는, 다른 아이들이 섭섭해할까봐, 눅이 내미는 손을 조금 모른 척 하기로 했다.그렇게 몇 일을, 눅보다 다른 약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졌더니, 드디어 눅이 삐졌다.나를 봐도 아는척도 안하고, 혼자 쀼루퉁한 얼굴을 하고 멀찌감찌 앉아있었다.언제는 내가 인사를 하니, "이제 삐 쳠푸랑은 안놀아!" 로 추정되는 말을 뱉고 뒤돌아갔다.옆에서 바라보던 피 멈이 그저 웃었다.사실은 눅은 상대하기가 많이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고, 눅 때문에 의기소침해진 다른 아이들을 많이 봐 온 터라, 눅이 다가오지 않는다는 사실은 차라리 편하기도 했다. 선생님의 자질이 참 없는 생각이었지만.그러기를 며칠째, 눅이 표정이 심통에서 점점 가끔 슬퍼보이는 것이 신경쓰일 무렵.빅과 리우가 나에게 와서 말을 걸었다. 확실히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가서 눅과 놀아주라는 말 같았다. 그리고 내 손을 잡고 눅에게 다가가고, 그리고 눅이 삐져서 지나가니 자기들도 어쩔 줄 모르고 나를 쳐다봤다. 그리고 심각한 표정으로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했다. 그 진지한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참 멋있기 까지 했다! 그 후로 자기들끼리 온 힘을 다해 나와 눅이 화해하도록 노력하는 것이었다.그 때 생각했다.나는, 무슨 기준으로 - 나의 편협한 눈으로 - 그 아이들의 관계를 규정짓고, 눅의 욕심많은 성격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한 리우, 상대적으로 마음 넓은 빅이 마음아플꺼라고 생각했을까? 사실 그것은 그냥 나의 귀찮음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질투심이 많고 욕심이 많다해도 결국 사랑이 필요한 어린아이에 불과한 것을. 내가 참 어리다는 생각이 들었다.사실 아이들은 그렇다. 공부방을 나갔을 때도, 아이들 사이의 룰은 어쩌면 어른의 그것보다 현명하고 평등하고, 엄격하다는 것을 깨닫고 감탄하곤 했었다.간단하다, 그저 누군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자신들의 관계를 맺어가는것.나는 그 아이들을, 어른의 눈으로 보며- 힘 센 아이가 권력관계를 가지고 작은 아이를 밀어낸다고 생각했다. 그럴 수도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그 아이들 사이에는 분명 우정이 있고 그나름의 평화로운 관계가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 아마 귀찮음과 당황스러움이란 것에 두 눈이 가려 - 못 본, 아니 '안 본' 것이었다.그 후, 빅과 리우마저 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어느날 빅과 리우와 같이 신발뺏고, 코알라 놀이를 하며 소리지르다가 그걸 바라보고만 있는 눅에게 자연스럽게 장난을 걸었다. 며칠 나를 무시하던 눅이 기다렸다는듯이, 처음보는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장난에 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때, 빅과 리우의 표정도 한층 빛이났다. 신나게 웃었다.그렇게, 눅은 다시 나의 친구가 되기로 한 것 같다. 왠지 나는, 내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한 것이 아니라 그 작은 아이가 나의 좁은 마음을 이해하고 용서해 준 것 같았다. 그 날 눅이 내밀었던 시큼한 맛의 과일은 진짜 맛있었다.명절 1주일간 사랑스러운 슈퍼키드들과 그 삼총사를 못봤다.내일 아침, 아이들을 만나면 꼭 안아줘야지.어느때보다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설렌다.아이들 뿐만이 아니라,여기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가르친다.우리 팀원,스탭- 피 낭, 피 멈, 피 매, 피 푸, 피 프레, 피 페차린, 피 툰, 피 똔, 피 샤, 요 옹*꽃보다 남자 홀릭 닝, 너무너무 귀여운 바이!유스리더 - 여자 3총사 "똥먹어!" 에 이어 "똥구* 먹어"까지 내게 가르친 빳,넌,웨제발 팬츠업, 뿌이. 코는 파지만 순정사나이 윌리엄. 볼때마다 새로운 위.1+2 3종세트 고딩이들 스낵홀릭 겜, 변태손금 북, 맨날 나랑 싸우는 뱅,독특한 펀, 못본지 오래된 땡,모,위, 등등, 쏭끄란때 너무 이쁜모습으로 나타나 여자팀원들이 서로 쳐다보며 "각성하라!" 라고 소리치게 만든 까터이(레이디보이) 핌, 한번씩 스치는 미소짓는 사람들,집 앞 아이스크림가게 쏘쿨한 아저씨, 집 옆 슈퍼 항상 볼때마다 강아지 앞발들고 싸왓디쨔오 라고 인사시키는 아주머니,벌써 보고픈 우리 서양동생 볼수록 귀여운 왕국이-로빈슨 지하 1층에 있는 시원시원한 성격의 언니와 이승기닮은 훈남청년람푼의 내새끼 폿!떠이 하우스의 그들 ㅋㅋㅋ보고픈 범이, 아짠 아리, 크루 게, 애, 닝 등등 작년 한국방문멤버!워킹스트릿 사이즈 맞추는 아줌마, 똥아저씨와 친구들!음...그리고..쨈....그래 쨈도...쨈..쨈도 좋은아이입니다...하하......지금 당장은 생각나지 않아서 까먹었던 수많은 사람들이나를 행복하게하고, 시간이 가는걸 아깝게하고, 가르친다. :)내가 '감히' 돕는다고 나서거나 알린다고 나설것이 없다는 것이 느껴진다면겸허히, 열심히 배우고 오는것도 좋은 봉사. 열심히,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즐기고, 열심히 대화하고, 열심히 웃고.그 눈동자 하나하나를 마음에 담으면 :)마지막은람푼으로 어제 떠난 보고픈 왕국이를 추억하며 ㅠㅠ작캄 하이스쿨은 왕국이를 돌려내라 돌려내라!!왕국이의 솔로콘서트, 맨발, 춈푸 굿모닝? 하는 인사, 맥북, 스투피드! 러브신 헌터 등등을 매일처럼 봤는데 이제 한참 기다려야 다시 본다니.ㅠㅠ완전한 이별은 아니지만, 타지에서의 안녕은 언제나 마음이 아프다.다음에 또 만나! 라고 확신할 수 없다는게. 누구와의 이별이라도.오늘 다음에봐- 라고 인사하고 돌아선 이가 우리의 일정과 얽힌다면 그것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항상 머릿속에 맴돌아 슬프다.
치앙마이' 090412 너희가 쏭크란을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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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저희 태국팀은 태국의 가장 큰 축제인 쏭크란을 함께 즐겼습니다.허허,정말 그 희열과 폭발 그리고 자유로움은 현장에서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합니다. 쏭크란이란 태국에서의 새해를 알리는 명절입니다. 태양의 자리가 백양자리에서 황소자리로 옮겨 갈 때라고 하네요. 물을 끼얹는 의식을 통해 더러운 것, 악한 것 등을 씻어내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원래는 3일간이지만 이번에는 주말이 낀 덕에, 그리고 원래 그랬듯(!) 그 전후를 합해 일주일 가량 쏭크란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쏭크란이 시작되기 전 동네에서 맛 본 쏭크란 만으로도 이미 저희는 충격을 받은 상태..길가에 서서 드럼통에 물을 받은 뒤길 가에 서서 지나가는 모든것에 물을 뿌립니다.물을 뿌린다고 하면 물총 정도를 생각 하실 수 있을텐데.. 허허허.. 그렇다면 오산.물총은 정확한 겨냥을 위해서만 사용되는 저격용 총이랄까요.그렇다면 진짜 우리가 필요한건 뭐~~~~?바로바.가.지.-_-. 입니다.사용법은 이렇습니다.바가지 가득 물을 담습니다. (아이들 모래놀이 할 떄 쓰는 양동이 정도의 크기..)그리고 후려칩니다.그냥 막 후려칩니다.가로로 세로로 후려칩니다.쩍쩍소리납니다.뿌리는 사람들은 신나고 맞는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습니다.........-_-........태국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많은데요.. 다소 위험해 보이리만치 거칠게(!) 물을 뿌리지만누구 하나 화 내지 않는다는게 정말 놀라웠어요. 처음에는 쭈뼛쭈뼛 물을 뿌렸다가 차나 오토바이가 속도를 늦추면 잡으러 오는건가 싶어 움찔하곤 했거든요..-_-;;;;;그렇게 마을에서 신고식을 치른 뒤 치앙마이 시내로 원정을, 고고고!!동네 호프집에서 보는 월드컵 경기와 시청광장에서 즐기는 경기 정도의 차이랄까요..하하정말이지 말로는 다 담지 못할 이야기들입니다.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월드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요,특히 2002 월드컵! 그 순간을 직접 겪는 것만이 설명의 전부인 순간들,바로 쏭크란입니다:)아쉽게도 광란의 순간을 담은 사진이 없...-ㅂ-;;;마무리 후찍은 기념사진을 올려보아요~
방한과 썬스크린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만능 한복입니다-ㅂ-;
한복을 입고 거리에 나가니 많은 태국인들이 "태쟝쿰~(대장금)"을 외치며 얼음탄 물을 끼얹어 주었어요ㅠㅠ 하루종일 물 맞고 정신이 나간 덕에 다소 무리한 포즈로 한 컷.......................................
쏭크란을 함께 즐겼던 YMCA 유스 리더들과 한 컷.
각종 사건 사고가 많은 기간이라 더욱 세심하게 챙겨주었던 고마운 친구들.
+ 쏭크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와 유래 및 이야기들은 추후 다른 글을 통해서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흐흐
++쏭크란이 전통적인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그 유래나 의미보다는 물을 뿌리고 즐기는 축제적인 면만이 강조되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특히 외국인과 여행자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지 않나 라는 걱정 아닌 걱정도 들구요.. 사실 저도 처음엔 그저 신나는 물놀이로만 생각하고 있었...=ㅂ=;
열심히 배워가고 있습니다. 이히~
+++물놀이 뿐 아니라 전통적인 방법으로 쏭크란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도 다음 기회에..후후.
#1. 처음_ 다일센터에서의 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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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라 어떤 말로 시작할 지 조금 부담이 된다. 오늘은 4월 17일. 캄보디아라는 나라로 온지도 벌써 한달 하고 12일이나 지났다. 그동안 나와 우리팀은 어떻게 지냈나를 생각해보려니 아득하다. 그래서 일기의 기록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그렇지만 -다소 감상적인 이야길 하기 전에- 잠깐 현재의 활동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이렇다(오늘 내용은 이것으로 할란다).
우리의 활동은 다일 센터에서 주를 이룬다. 입국 바로 다음날부터 시작했다. OT는 하루로 족했다. 평일 오전 8시 20분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면 숙소에서 약 12km(내 짐작;;) 거리에 있는 시엠립 다일비전센터로 향한다. 새벽부터 그 날 식사의 장을 봐온 현지 스텝들과 '아론 소스다이(아침인사)'로 반갑게 인사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식사 메뉴는 다양하진 않지만 무척 맛있다. 볶음밥, 고기볶음, 계란말이, 캄푸치아 커리(여기 와서 딱 두번 먹음T-T), 뜨러꾸얼(미나리같은) 볶음탕(??) 등. 봉쓰라이(언니) 두 분이 요리를 맛있게 참 잘 하신다.
요리를 하는 곳에 파견된 해외봉사단? 덕분에 난 독특한 내공이 늘기 시작했다. 조그마한 수박 썰기의 달인이 되었다든지, 엄청 큰 계란말이를 몇 개씩 후라이판에 만들기 시작했다든지.. 한국에 있었으면 손도 대지 않았을 일들을 하려니 원.. 처음엔 느려터지고 실수도 많이 해서 오히려 일을 망쳤지만 점차 솜씨가 좋아지고 있다. 너무 거리가 멀거나 여건이 좋지 않아 밥을 지원해줄 수 없는 곳에는 빵을 만들어 제공한다. 주로 소보루빵을 만든다. 덕분에 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해서도 배웠다. 처음으로 이곳에서 소보루빵을 먹고는 정말 맛있어서 자꾸자꾸 먹고 싶었다. 물론 지금도 내 옆에서 뱃속으로의 입수를 기다리고 있다. ㅎㅎ
이렇게 요리를 하고 있을 때, 밥퍼 차량이 아이들을 데리러 간다. 큰 트럭 한 대와 툭툭이 한 대가 사이좋게 아이들을 데리고 온다. 아이들이 차량으로 달려오는 모습은 정말 정말 정말 사랑스럽다. 리읍이라는 여자아이는 지훈오빠를 좋아하는데 내가 데리러 가는 날에 날 먼저 보면 “지훈 마오?, 여은 마오?(지훈오빠 왔어요?, 여은언니 왔어요?)”하고 물어본다(여은이는 컴퓨터 작업을 하느라 몇일 센터에 안갔었다). "크뇸 엇쫄쩢 때꾸르~~(대규오빠 싫어요~)"라고도 한다. ㅋㅋㅋ 점이 커서 그렇다나;;; 귀여운 녀석이다. 센터 근처 마을 아이들을 포함, 이른바 빈민촌이라 하는 프놈끄라움 마을, 톤레삽 마을의 아이들까지 모두 센터에 집결하면, 센터는 그야말로 정신이 없다. 처음엔 외국인이라고 우리를 신기해하던 아이들이(이 때에는 정말 사교성 좋고 애교가 많은 특정 아이들만 다가온다, 뭐 어쩔 수 없는 것), 갈 때가 된 것 같은데도 안 가니까;;; 더 잘 다가와주기도 한다. 같이 놀아줄 아이들은 많은데 몸이 한 개니, 그야말로 한계를 느낀다. 특히 체력의 한계가 빨리 오는 내게 자꾸 “봉쓰라이 이우(업어줘요)~”하면, 하…. 귀신 같은 아이T_T. 나의 작은 목표는 그저 하루에 한 아이 이상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다. 오늘도 인, 닛, 사우, 끼윳 네 명이나 외웠다. 아이엠그라운드;를 소개해주면서 하니 서로 써바이써바이했다(즐거웠다).
배식, 별 것 아닌 것 같았던 밥 배식에 크게 데인 적이 있다. 밥을 퍼나르다가 나중에 밥이 부족해서(너무 많이 배분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빵을 준 사건이 있었더랬다. 와- 몇 안되는 충격 중 하나였다. 너무 미안했다. 그 이후론 배식을 할 때 수박을 주든, 계란말이를 주든 자꾸 아이들 수를 점검하면서, 그야말로 긴장하면서 배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적당히 모두에게(아이들은 적게는 400명에서 6-700명까지도 간다고 한다) 잘 배식을 했을 땐 정말 기쁘다. 내가 이렇게 단순한 일에 기뻐할 줄 몰랐다;; 아이들은 비닐봉지를 잘 가지고 다니며 자신의 밥 혹은 밥을 더 받아서 집에 들고 간다. 자기밖에 모를 것 같은 그 어린 나이에 집에 있는 가족들을 챙기는 것이다.
식사가 끝나면 대용량의 설거지와 청소가 시작된다. 그렇게 수많은 그릇들을 한꺼번에 설거지 해본 것도 이번 기회가 아니면 없었을 것이다. 다행히 플라스틱 식판이라 그리 무겁진 않다. 엄청 강한 설거지 세제는 처음에 우리의 손 껍질을 다 앗아갔다. 이젠 손이 모두 적응을 해서 문제없다. 아이들이 밥을 먹고 간 자리도 엄청난 것은 마찬가지. 캄보디아의 쌀이 바람에 흩날릴 것 같은 것을 이 때 참 감사하게 된다. 우리나라 쌀처럼 찰진 쌀이었으면 다 눌러 붙어서 청소하기가 더 어려울 테니까 말이다. 이렇게 설거지와 청소 그리고 뒷정리를 모두 마치면 밥퍼 일과는 종결이다. 모든 활동을 마치고 먹는 밥은 정말.. 말하지 않아도 아는 그 맛이다.
내가 인지한 이곳 캄보디아 시엠립에서의 밥퍼 활동은 사실 단순한 매일의 반복이다. 우리는 보통 반복되는 일상을 무척이나 싫어하기에 보다 새롭고 의미 있고 멋진 일들을 찾으려 한다. 그렇지만 이 활동은, 정말 ‘밥’을 나누는 일이다. 내가 초등학교 때 했던 그런 급식이 아니다. 정말 밥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밥을 나누는 것이다. 때문에 이 일이 난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이 일에 동참하는 것에 감사할 때가 많다. 물론 언제나 즐겁지만은 않다. 그리고 그 때마다 다시 힘을 얻게 하는 건 역시 아이들이다. 서로에 의해 즐거울 수 있어 좋다.
단상 Ⅰ : 한달여간의 깊은 인상, 그 어떤 것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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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단상. 말 그대로 생각나는 대로 단편적으로 적은 글들. 나 자신의 감정과 생각들을 오롯이 글에 담을 순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러기 위해 조금이라도 정성을 들여 본다. 얼마나 솔직할지는 자신할 순 없지만, 수많은 끄적거림들을 하나씩 하나씩 내뱉어 보고 싶다.
옥상 : 나를 즐겁게 하는 그곳
Cao son lam hotel의 옥상에 앉아 Buena vista social club의 Chan Chan을 들으며 333 맥주를 홀짝인다. 그리곤 어둑어둑한 이곳에서 이것저것 끄적이기를 반복해 본다.작열하던 태양이 모습을 감추고 나면, 그 열기를 거둔 시원한 바람이 제법 거칠게 주위를 감싼다. 아프도록 내리쬐는 햇빛이 과연 어김없이 내일도 나타날까 하는 의문과 걱정이 고개를 든다. 한국에서의 옥상은 '은밀함, 불건전함, 폐쇄적'의 어쩌면 불온한 단어들이 쉽게 떠올려지는 그런 장소였다면 지금 내가 자리하고 있는 호치민의 옥상은 소통의 장소이자, 사색과 감상의 시간, 휴식과 운동의, 모든 것이 가능한 공간이다. 시원하고 기분이 묘하다. 꼭 이 공간에 혼자만 갇힌 착각 마저 들게 하는 어둠이다.자전거 : 미워할 수 없는 그것
호치민에서의 삶에 자전거를 절대로 빼 놓을 수 없다. 울고 웃게 만드는 사고뭉치 자전거들. 자전거를 못타는 것은 아니었지만, 여태까지의 경험은 이곳에선 도움 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기껏해야 공원에서 잠깐 타는 것이 자전거와 함께한 시간이었겠다만, 이곳은 삶이며 교통수단이기에 자전거와 함께 해야만 했다. 차와 오토바이로 가득한 차도로 우리들이 자전거를 타고 가야한다는 얘기는 처음엔 믿기어려웠고 사실 믿기 싫었는지도 모른다. 여하튼 그렇게 몇번의 연습과 길 익히기를 끝낸 후 조심스레 호텔로 출발해본다. 맙소사. 뽀얗게 떠다니는 먼지와 빵빵 거리는 소리, 엉성한 교통체계 (지극히 한국에서 살아온 나의 관점에서)에 자동차 보다 훨씬 훨씬 많은 오토바이, 길가에 널려있는 가판들에, 과일이며 강아지며, 이차선 조금 더 되는 그 길가는 걸었을때는 몰랐던 어떤 것들이 더 있었다. 재밌게도 하나도 모르겠는 이 무질서속에 나름의 질서가 있다는 것, 그리고 바싹 긴장하면서 페달을 밟던 내가 조금은 누그러질 만큼의 소통이 그것이다. 매끄럽지 않은 자전거 실력으로 삐끗삐끗하던 나는 연신 '씬 로이(미안해요)'를 외쳐댔는데, 종종 눈이 마주쳐지는 베트남인들의 웃음을 보며, 어느 순간 즐거움을 느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함박웃음을 지으며 달려가고 있었다. (덕분에 먼지 한가득) 자전거로 헤집고 다니는 경험에 있어 짜릿함과 동시에 내가 있는 이곳이 베트남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그렇게 한달 남짓 타고 나니 순수하게 달리는 데서 오는 쾌감도 맛보고 있다. 가끔 자전거로 강을 건너 조금 먼 마트나 서점까지도 가보곤 한다. 아, 강을 건너기위해 다리를 오를땐 다리가 부서질 것 같은 - 좀 과장이지만 - 힘듦을 느끼지만 내려올때 페달에 살포시 발을 올려놓고 올라가는 속도와 뺨에 닿는 먼지 섞인 시원한 바람을 거침없이 느낄때면 진짜 즐거움의 소리가 나도 모르게 입밖으로 터져나온다. 물론 앞 뒤로 상현이와 병칠오빠가 타기 수월하게 항상 도와주고 있지만 말이다:) 깜언, 안 바 엠. (고마워요)아, 그렇게 재미만 있었으면 좋았으련만.차도 한가운데서 넘어져버렸다. 정주행 하기 위해 차도를 건너다가 순식간에 다가온 작은 트럭에 지레 겁을 먹고 거의 핸들을 놓아버렸기 때문이다. 좀 아프긴 했지만 툴툴 털고 일어났는데, 후에 상현이에게 들어보니 넘어져 있는 동안 뒤에 오토바이와 차가 정체되어 있었단다. 조금 창피하고 미안해진다. 여튼 조금 멍든 것 외엔 아무렇지 않았지만 소위 '심리적 외상'이랄까. 엄청 긴장되고 불안해지는 거다. 뭐 현재는 다시금 씽씽 즐거이 혹은 피로를 느끼며 자전거와 함께 하고 있다. 캔들 데이 : 우리들의 속 내 우리는 미리 계획 했던 대로 간혹 캔들 데이를 갖는다. 속내와 속사정을 나누기 위한 부러 만든 시간들이 우리들을 좀 더 풍부하게 만든다. 가감없이 자신을 터 놓으며 서로를 알아가는 그 시간들이 지나고 나면 약간의 흥분이 남는다. 이런식의 묘한 설레임과 흥분은 내게 아직 -당연하게도- 유효했고, 그것은 여전히 역동적이었으며 찬란했다. 한 달 남짓의 베트남 정착기 속에 나는 무엇을 놓치고 있었나 하는 물음의 시간을 주는 것이었다.내 머릿 속 : 단순하거나 혹은 우리의 현재 위치는 역시나 혼란스러웠다. 베트남은 커녕 호치민조차 어정쩡하게 발이 묶여 멋대로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상황속에 내가 여행자가 아님을 절감한다. 여행자인가 이방인 혹은 손님인가 뭐인가 하는 그런 물음들. - 국경을 넘는 다는 것은 얼마든지 신날 수 있는 해방과 일탈의 기회, 또한 오랜 관성을 벗고 새로운 감각을 획득하는 것과 내가 속한 곳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기회이다. 그리곤 당분간 기약 없는 타지로의 삶을 아쉬워하며 지금 이곳에서의 시간을 야금야금 탐닉하고 싶다. - 온전히 편할 수 없는 상황 속에 내 자신을 노출시켜 봄으로써 진정으로 차이를 인정하고, 관대함을 연습한다.
이십여년을 다른 장소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내던 다섯명이 생전처음 가보는 곳에서 생전처음 보는 사람들과 낯선 언어로 살아간다는 상황 자체가 스스로를 깨는 혹은 깨지는 경험일 것이다. - 결국, ‘한국’이라는 대명제는 타지에 와서 눈에 띄게 도드라진다. 한국과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점이 한국이 우수한지 혹은 열등한지를 자연스레 계산하고 그것들을 눈으로 쫓는 나를 보며 약간의 자괴감 마저 들었다. '한국이랑 비슷하네, 혹은 한국이랑 비교하면 어떠어떠하네' 하고 의식하지 못하는 동안 금새 그것들은 머릿속으로 침투해온다. 정치적으로 그름을 백날 아는 것과, 부딪치면서 느껴지는 찰나의 감정과 생각들의 갭은 생각보다 컸다. 의식적으로 탈국가적이기 위해 노력하고 지구시민임을 인지하는 것. 앞으로의 4개월간 나의 과제임은 자명하다. 예상했던 대로 두서없고 정리되지 못한 거친 글이되었지만, 그 자체로 내 감정들이 녹아 내렸다 생각하련다. 그리고 어느새 늦은 밤이 되어버렸고, 많은 사람들이 조금은 그립다. 모두들 좋은 꿈 꾸세요. Chuc ngu ngon.
Yuna의 하루 중 (기상~ymca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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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어떤 공식적 행사나 활동이 없는 지극히 일상적인 베트남 속의 저의 삶을 알려드리고자 작성되고 있는 글 입니다. Reality에 초점을 두어, 읽는 이가 다소 불편 할 수 있으나, 진솔하게 이야기 하고자 노력 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기상은 8시, 아침식사는 8시. 이 말은 결국 눈 뜨자마자 바로 밥을 먹는다는 것이다. 제일 먼저 일어나는 슬기의 인기척에 잠시 눈을 뜬다. 슬기는 오늘도 역시 침대 모퉁이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앉아 있다. 무섭다.) 익숙한 광경이지만 잠시 흠칫 놀란다. 그리곤 5분이라도 더 자기 위해 애써 외면한다.- 바로 이자세. 눈은 아직도 반쯤 감겨 있고 머리는 산발을 한 체 면발을 집어 든다.(베트남의 아침은 웬만하면 국수다.) “너희 아침에 안 씻어? 으하하” 병칠 오빠가 농담 삼아 한 말..... 젠장...걸렸다. 이렇게 사소한 이야기가 오고가고 아침 식사는 마무리 된다.-온 갖 종류의 국수다. 처음에는 신기했는데,, 지금은 그닥 반갑지 않다.
화장실 못 간지 이미 일주일! 제발 오늘만은 제발...기도하고 쾌변을 위한 자세를 공들여 해도...역시,오늘도 글렀다! 이제 그만 나가자..온 다리, 심지어 팔까지 멍투성이에 잔뜩 상처를 남기고야 자전거 타기를 포기했다. 자전거로 10분, 걸어서 30분. 다른 팀원들 보다 일찍 출발해야 하지만, 오토바이로 가득한 거리를 보며 백번 잘한 일이라고 위안한다.-상처가 잘 나오지 않아 속상한 사진이다. 팔에 박힌 선명한 자건거 핸들자국(거의 다 나았을 때). 많은 오토바이로 도로가 3시간 정도 마비된 날. 작렬하는 태양과 콧구멍을 막아버릴 듯 한 먼지를 방어하기 위해 큰 두건으로 얼굴의 4분에 3을 감싼다. 땀은 얼굴에서부터 출발해 목을 타고 내려와 등까지 적신다. 큰 숨을 내실 때 마다 두건이 코로 빨려 들어와 콧구멍을 막는다. 아,,,,, 답답하다.-나와 잠시 함께 했던 길동무 상현이 잠시 두건을 내렸는데, 이번에는 먼지가 콧구멍을 막는다. 이래저래 오늘도 제대로 숨 쉬기는 글렀군 하고 생각하는 찰라!! 길거리 개들이 짖으며 달려든다....십년감수했다...개들 때문에 아니라, 곁에서 화들짝 놀라 격하게 달려든 슬기 때문이다. (왜 같이 공포영화 보는데, 옆에 있던 사람 비명소리 때문에 더 놀라는 경험 같은) 달려든 슬기를 매몰차게 떼어버리고 걸음을 재촉한다.드디어, YMCA건물이 보인다!!! 예!!~~ 신난다!
[Xin chao VN] 베트남에 오시면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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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베트남에 오시면은요. 우리는 3월 5일, 한 달하고도 6일이 지난 어느 날 우리는 베트남에 왔습니다. 추운 한국에서 입고 온 긴팔, 긴바지와 매우 따뜻한 겨울 신발을 신고 조금 당황스러운 날씨를 온몸으로 느끼며 베트남 땅을 처음 밟게 되었습니다. 지금이 더 더워지긴 했지만 그 당시 날씨가 대략 35~6도 정도 했을 거에요. 옷을 벗자기 늦잠자서 씻지도 못한 몸을 드러낼 수는 없어서 그냥 꾸~욱 참고 후다닥 공항 안으로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짐 무게가 40kg까지 허용 되는 베트남 항송이라서 작은 가방에 꾸욱꾸욱 짐을 눌러 담았지만 겨우 30kg 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40kg 채울려고 했는데 베트남 사람들이 짐 무거우면 찾을 때 발자국 많이 남겨 준다고 해서 센스 있게 10kg 빼줬습니다. 아마도 저희 팀은 보통 25~8kg 정도 되는 짐을 꾸렸던 것 같아요. 다음 3기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40kg 꽉 채워서 발자국 남겨가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노트북이나 기계류 같은건 안에 넣어 가면 안돼구요. 저는 노트북 넣어 갔다가 고장 날까봐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몰라요. 잡 얘기를 좀 하고 싶었는데 이제부터는 제가 본 베트남을 좀 보여드리고 싶어요.
베트남에 오시면은요. 첫 째로 정말이지 아름다운 하늘을 감상 하실 수가 있습니다.
물론 다른 나라들의 하늘도 물론 예쁘겠지만, 해외 경험이 없는 저로써는 식상한 한국의 먹구름 보다 자주 저녁에 하늘을 밝혀주는 번개도 볼 수 있고, 하루에 한번 씩 비가 내린 후에 우리에게 방긋 웃어주는 해가 떠 있는 하늘을 볼 수 있는 베트남의 하늘이 좀 더 예뻐보이네요. 가끔 가다가 무지개 비스무리 한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사진이 화질이 안 좋아서 담지는 못 했지만, 기름을 물에 풀 때 나오는 무지개 빛이 하늘에 떠 있더라고요. 좀 많이 신기 했었어요. 하늘색이 초록색으로 물들었는데 중간 중간 노란색과 빨간색이 섞여 있는 것이 판에 박힌 무지개가 아닌 것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죠.
하늘이 너무 맑아서 한 낮의 직사광선을 피부로 직접 받을 때면 가끔 살이 익는 소리를 들을 수가 있어요. 그 때는 조금 베트남 하늘이 미울 때도 있어요. 그 때를 제외 한다면 베트남처럼 변화무쌍하고 하루하루가 색 다른 아름다움을 전해 주는 베트남 하늘이 참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두 번째로 베트남에 오시면은요. 저희 팀을 만날 수가 있어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저희 팀이 이곳에 와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지 않을 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저희 팀 개인 개인의 소식도 궁금해 하실 것 같고요. 그래서 한번 저희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그 일상을 조금 담아 보고 싶었어요. 우선 베트남에 오시면은 정말이지 친절하고, 잘생기고, 키 크고, 베트남 여자 분 들에게 인기 많고, 착하고 이런 종류의 칭찬에 약한 팀장 병칠이 형을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의 강렬한 태양 빛에 점점 피부색이 변해서 정말이지 현지화를 몸으로 표현하는 중입니다. 썬크림을 발라도 빠르게 까맣게 변하는 피부색의 변화를 눈으로 감상 할 수가 있습니다. 최근에 슬기에게 좀 밀리고는 있지만, 우리 팀에서 개그를 담당하시고, 언제나 팀원들 간의 큰 웃음을 선사 해주셔서 정말이지 다행입니다. 여기서만 볼 수 있는 머리에 꽃 꽂은 여자 세 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왼쪽 부터 김영지, 박윤아, 유슬기를 소개 하겠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원피스에 스모키 화장을 하고 정말이지 예쁜 모습으로 만났지만, 양평 합숙 때부터 정말이지 언제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 세 분이 정말 좋습니다. 한분을 막 언니의 역할을 하면서 가끔가다가 저를 발로 차려고도 하지만 언제나 뒤에서 우리를 챙겨주고 감싸줍니다. 정말이지 따뜻한 보살핌과 동시에 가끔가다가 로우킥을 맛 볼 수가 있어요. 병주고 약주는거죠. 가운데 윤아 누나는요. 언제나 먹을 것을 원하지만 정작 먹지는 않고 먹고만 싶어 하는 누나에요. 누나랑 있으면 베트남 음식 먹지는 못하고 소개만 엄청 받을 수가 있어요. 요즘 운동도 해서인지 얼굴이 많이 핼쑥해져서 좀 먹이고 싶은데 여전히 잘 먹지는 않네요. 먹는 것도 없는데 아픈 곳 없이 잘 지내는 걸 보면 정말 건강한 몸을 갖고 태어난 것 같아요. 테이핑을 달고 살던 슬기는 최근에 테이핑을 뗐어요. 테이핑을 뗀 기념으로 베트남에서는 센스 있게 그 부분만 하얀 피부를 유지 하도록 남겨 주더라고요. (물론 최근에는 다 탔지만) 최근 들어서 병칠이 형을 압도하는 개그를 보여줘서 병칠이 형이 약간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요. 정말이지 슬기랑 있으면 엔돌핀이 무한정 생성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끔가다가 미쳐버리는 저를 만날 수가 있어요. 특별히 잘 난 것을 없지만 제가 이곳에서 보여 드릴 수 있는 것은요. 수 많은 오토바이를 자전거 하나로 미친 듯이 추월하는 광란의 질주와 아무도 따라 올 수 없는 특이한 웃음 소리 "냐하~?" "이히?" 마치 베트남 성조와도 같은 웃음 소리를 보여 드릴 수는 있을 거 같아요. 정말 딱히 보여 줄게 없는 게 좀 슬프네요? 그래도... 정말 저 자전거는 잘타요... 세 번째로 이곳에 오신다면 베트남 YMCA를 보실 수가 있어요. 저희 호텔과 불과 자전거로 10분 밖에 안 걸리는 곳인데요. 처음에 왔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정말이지 재밌는 곳 인 것 같아요. 직원분들에게 언제나 손님 대접을 받는 것 같아서 약간의 부담을 느끼고 있기는 한데요. 솔직히 편하고 아무런 불편함도 없이 저희가 아무런 사고 없이 돌아가기를 바라시는 것 같아요. 언제나 조심스럽게 저희를 대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요. 개인적으로 그러한 태도가 조금 불편한 것은 너무 저희가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것이죠. 공짜로 밥 다나오고 공짜로 자고 아무런 불편 없이 하는 것도 없이 한 달을 보내고 나니까 죄책감이 조금 들기 시작했어요. 다른 팀들은 어떤 활동인지는 모르지만 밖에 나가서 무언가를 한다고 하는데 아직 저희는 아무런 활동도 시작 하지 않았거든요. 사실 베트남어도 저희들 스스로 배운 것이 2/3나 되기 때문에 교육도 교육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차라리 공부하라고 어느 방에 있으라고 하기보다는 봉제 친구들 옆에 가서 봉제 하는 것을 보거나 기술을 조금 배우거나 잡일이라도 하면서 베트남 친구들과 부딪히면서 생활을 한다면 뭐라도 한다는 생각과 동시에 베트남어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금 하기는 해요. 그 생각이 너무 제 시각에만 맞추어져서 봉제 친구들이 불편해하거나 저희가 사실 짐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너무 짐스러워질 지도 모르겠지만, 조금은 이러한 편안함이 불편함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것 같아요. 한마디로 배부른 소리 하고 있는 거지만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남의 돈 먹고 해외봉사를 하러 왔으면 적어도 짐은 되지 말자고 다짐 했는데 그다지 우리가 베트남에 오면서부터 이미 이룰 수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할까요? 하지만 좋게 받아 들인다면 우리는 베트남 YMCA에서 엄청엄청엄청 편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반증이 되겠죠.
이분은 꼬남입니다. 정말이지 1기를 너무나도 사랑하시고 저희들 너무나도 사랑하는 것 처럼 보이는 분이에요. 저희가 와서 인사하면 언제나 웃으면서 "캬하하하하하" 웃어주시는데요 그 웃음이 어찌나 통쾌한지 저희들도 같이 웃게 만들어 주세요. 병칠이 형이 꼬남 성대모사를 시작하면서 꼬남이 병칠이 형을 대놓고 때리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요. 꼬남이 그 만큼 병칠이 형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요. 윤아 누나도 많이 맞는데요. "Toi muon 두리안(나는 두리안을 원해요) Toi khong muon Chui(?)(바나나는 원하지않아요)" 바나나가 자주 나올 때 이말 하나로 맞는 일상이 시작 된 것 같아요. 굳이 두리안을 원한 것은 아닌데 꼬남이 살 수 없는 것들을 자주 원해했거든요. 월남쌈이라던가 분짜우(?) 베트남에서도 보기 힘든 음식을 Toi muon Toi muon 자주 말했던 것 같아요. 윤아누나를 상당히 재밌어 하시는 것 같아요. 그 표현이 손찌검이라서 조금 살벌하긴 하지만 윤아누나도 그렇게 아파하지 않고 가끔가다가 즐기는 거 같기도 해요.
아직은 봉제 친구들을 찍은 사진이 없어요. 그래서 보일 수 있는 사진은 없지만 그래도 몇 명 꼬집어서 말하고 싶어요. 최근 병칠이 형과 말도 안돼는 스캔들이 일고 있는 엠이(?) 이름이 맞나 모르겠어요. 저희 팀에서 보스라고 통하는데요. 포스가 상당합니다. 장난으로 시작된 "Em 2 yeu anh tai(엠이는 병칠이형을 사랑한다)"는 말을 통해서 스캔들이 시작 되었어요. 여자들이 많은 봉제 공장이라서 아마 소문은 쫘~악 퍼졌을 거 같고요. 그래서인지 병칠이 형이 YMCA에서는 그렇게 인기가 있는거 같지는 않아요... 그리고 화라는 친구가 있어요. 키가 정말이지 작지만 언제나 유쾌한 웃음으로 꺄르르 웃어주곤 해요. 친구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는 장난도 조금씩 치고는 하는데 자기가 나이가 많다면서 Chi Hoa (화누나)라고 부르라고 하곤 해요.
마지막으로 베트남에 오시면은요. 저희가 묵은 호텔을 보실 수 있어요. 약간은 한국의 모텔과도 같은 크기지만 명칭은 khac san(호텔)입니다. 아마도 모텔이라던가 여관이라는 개념이 없는거 같아요. 방을 빌릴 수 있는 곳은 대부분 khac san을 달고 있더라고요. 이 곳은 이미 저희가 접수한 상태입니다. 보통 손님 보다 가족이 더 많은 방을 차지하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여기서 본 손님은 한... 5커플 정도? 가족이 각자 방을 한 개씩 차지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방이 많이 없는 것이죠. 10개 정도의방이 있다면 4개가 가족들이 사용하고 2개는 저희 사용하고 2개는 언제나 2개는 언제나 비어있고 딱 2개 만 사용하는 것 같아요.
매일 아침이면 꼬화(주인아주머니)가 국수를 사다주시고요. 언제나 더러운 저희 방을 청소해주십니다. 언제는 개고기 파티에도 초대를 해주셨는데, 개고기 하나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았습니다. 저녁이 되면 저희 팀은 다 같이 운동을 합니다. 처음에는 다이어트로 시작된 운동인데요. 이제는 습관을 들여서 인지 저 빼고 다들 잘하는 거 같아요. 이미 윤아 누나는 효과를 보고 있고요. 영지 누나는 근육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요. 병칠이 형은 아직 뱃살을 빼지는 못했지만 제일 열심히 운동을 하고요. 슬기도 최근에 줄넘기를 시작했습니다.
1기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미 안킴이라는 호텔 사촌을 통해서 베트남의 밤 문화를 좀 섭렵한 상태이고요. 웬만한 호치민의 명소는 다 가본 것 같습니다. 이 분이 베트남의 다양한 음식도 사다 주시는데요. 가끔 오리고기와 함께 오리머리가 같이 온다거나 닭고기와 함께 닭 머리가 올 때 빼고는 대부분 맛있는 음식을 사주셔서 너무나 감사할 다름입니다. 개고기에 개 다리고 있는데 머리쯤이야 양호하죠?
저희 들이 이 곳에 와서 한일은 정말이지 먹고 자고 싼일 밖에 없습니다. YMCA에 가면 저희들 끼리 공부도 하기는 하지만 보통 공부한 시간보다 놀러가는 시간이 아직은 더 많고요. 이제는 호치민 시내는 질려갈 정도로 놀기는 정말이지 엄청 놀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일을 시작한 말레이시아나 필리핀 팀이 부러울 때도 있어요. 다른 팀이 보신다면 정말 배불렀다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놀아서 부담이 된다는 것은 이곳에 와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서 저도 좀 당황스럽긴 합니다.
여하튼 월화수목금 변함없는 일상을 살고 있어요. 8시에 밥 먹고 9시가지 YMCA가서 6시에 저녁 먹고 퇴근. 호텔에서 운동하고 씻고 빨래하고 바로 자유롭게 놀러 다닙니다. 주말이면 오히려 뭘 하고 놀지 몰라서 걱정을 하기도 하는데요. 엥간치 놀기 때문에 나중에 가서 못 놀아서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오히려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하며 베트남 친구를 많이 사귀고 있는 중이에요. 호치민시 구석구석을 돌아다녀서 인지 웬만한 길은 거의 다 알 것 같아요. 그래서 누군가를 데리고 호치민에 온다면 제대로 된 가이드를 시켜 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놀아서 부담이 된다는 한심한 소리를 하고는 있지만 이렇게 놀면서 베트남 사람들의 다른 면들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게만 바라본다면 다양한 베트남 사람들이 생활방식을 몸으로 느낀다고 할까요? 그래서 자신감 넘치는 베트남 대학생을 만날 수 있었고 술을 좋아하는 베트남 남자들과 흔들리는 사이공강 다리 위 앉아서 음료수를 마시는 베트남 사람들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 호텔에만 있었다면 볼 수 없을 다양한 모습을 봐서 기쁘기도 하고 너무 노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약간의 고민도 좀 하지만 역시나 저희는 오늘도 놀다왔고 아마도 다음에도 또 놀거에요. 더욱더 놀면서 좀 더 보고 좀 더알고 싶은 것이 베트남이니까요.
다음에는 저희가 놀러 같 곳을 소개해 드릴께요. 이번엔 글이 길었지만 다음에는 짧게 짧게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