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클리핑] #8. 아순시온의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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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순시온의 크리스마스
카톨릭 국가인 필리핀에서 크리스마스는 일년 중 가장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가 되기 한참 전인 10월부터,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찾아볼 수 있으며, 캐롤이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거의 2주 전부터 날마다 이곳저곳에서 열리는 파티로 정신이 없다. 또한 크리스마스 전주부터, 1월 5일까지는 크리스마스 방학이 있어서, 모두가 흥겨운 명절의 분위기를 만끽하게 된다.
라온아띠 단원들은 여러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 받았는데, 그 중에서도 센트럴 초등학교의 크리스마스 파티와 YMCA유치원에서의 파티를 소개하려고 한다. 센트럴 초등학교에서의 파티는 12월 17일 열렸다. 크리스마스 파티는 반별로 열렸는데, 라온아띠 단원들은 평소 함께 수업을 들으며 친분을 쌓았던, 5학년 반의 파티에 초대되어 가게 되었다. 이날 파티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는 Mr.크리스마스와 Miss 크리스마스를 선발하는 것이었다.
후보 중 한명이 장기자랑 시간에 일인극을 연기하고 있다. Mr&Miss 크리스마스 선발대회의 참가자들이다. 모두 최선을 다해서 선발대회에 임해 주었다.
파티는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이 주도하여 이루어 졌는데, 단순한 외모나 인기투표를 통해서 선발 되는 것이 아니라, 병설 유치원 선생님들의 엄정한 심사에 의하여, 캐주얼의상 심사, 스포츠 의상 심사, 크리스마스 드레스 심사, 이브닝 드레스 심사, 개인 장기 자랑, 시사 현안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말하는 순서 등을 모두 거쳐서 선발되었다. 후보는 모두 남녀 5명씩 이었으며,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 졌다.
결국 치열한 접전 끝에, 이날의 Mr 크리스마스는 깜빙 군이, Miss 크리스마스에는 미셸양이 선정 되었다. 그리고 대회가 끝난 후에는 모두 함께 준비해 온 점심을 먹고, 게임을 하고, 선물을 교환하는 순서가 이어 졌다.
올해의 Mr&Miss 크리스마스이다. 외모뿐만 아니라 지덕체를 겸비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라온아띠 단원들은 평소에는 그저 장난치기만을 좋아하고, 까불거리던 아이들의 의젓한 모습에 많이 놀랐다고 한다. 그리고 선생님이 이것저것 시키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서 대회가 진행되고, 마무리인 청소까지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자율성 강한 필리핀 아이들에게 감탄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파티가 끝나고 나서...모두들 즐거운 시간이었다.
12월 19일에는 YMCA 다목적 센터에서 YMCA-Raonatti Pre School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렸다. 이날 파티는 라온아띠 단원들과 YMCA스텝, 유치원생들, 학부모들이 모두 참여하여 이루어 졌는데, 원래 30명 정도를 예상했던 라온아띠 단원들의 기대와는 달리 70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가하여 대단한 성황을 보였다. 이날 크리스마스 파티에는 원생들과 학부모들 뿐만 아니라, 지역의 어린이들, 동네 주민들 등 많은 사람이 참가하였다. 라온아띠 단원의 비사야어 개회사로 크리스마스 파티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라온아띠 단원 박초영(23)양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번 파티에서는 원생들이 준비한 동요 ‘10 Little indian'과 캐럴 ‘루돌프 사슴코’ 공연이 있었고, 신문지 게임, 의자 뺏기 게임 등의 게임이 이어졌다. 그리고 서로 준비해 온 선물을 교환하는 ‘Exchanging gift'도 실시하였다. 이날 파티에서는 다채로운 공연과 게임들이 펼쳐져 모두를 즐겁게 했다. 게임 후에는 라온아띠 단원들이 준비한 페이스 페인팅과 요술 풍선 만들기로 크리스마스 파티의 분위기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학생들의 부모님이 준비해 온 도시락과, YMCA사무실에서 준비한 간식들을 함께 나누어 먹으면서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즐거운 간식 시간과, 페이스 페인팅 시간. 이날 강지혜단원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서 갖가지 예쁜 모양들을 그려줬고, 박초영단원은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고양이 10마리를 생산해 내는 기염을 토했다.
파티를 마치고 나서 라온아띠 단원들은 하루 종일 정신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던 파티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그리고 다음에는 더 많은 학생들과, 지역 주민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아이들, 학부모 들과 함께....^^ 모두들 Merry Christmas ~ ♡
[에세이] 아순시온, 그 열 여섯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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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에 앞서서 먼저 한마디 하겠습니다. 앞으로 한동안 저의 글들은, 저의 관점에서 본 필리핀의 전반적인 현황이나,이곳의 문화, 환경, 제도 등에 대하여 전달하는 식의 글이 될듯합니다.에세이라고 하기보다는 관찰일기에 가까운;;아마도 상당히 길고, 지루하고, 딱딱한 글이 예상되오니;;재미있는 내용을 원하신다면 저희팀의 다른글 보기를 눌러주세요~^^;;**아순시온의 교육
1. 학교 급간 구분과 학기 운영
필리핀의 의무 교육 과정은 유치원(Pre-school), 초등학교(Elementary school), 고등학교(High school)로 이루어져 있다. 각 각 유치원은 만 4세부터 6세까지, 초등학교는 만 7세부터 12세까지, 고등학교는 만 13세부터 16세까지의 학생들이 수학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2학기제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4개의 grading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grade는 6월부터 8월까지 이고, 두 번째는 9월부터 10월 중순, 세 번째는 10월 마지막 주부터 1월 하순, 네 번째는 1월 셋째 주부터 3월까지 이루어진다. 그리고 grade사이에는 1주에서 2주 정도의 짧은 break기간이 있다. 그리고 4월부터 6월까지는 여름방학 기간으로, 지나치게 더워서 수업의 진행이 어려워 학교를 쉰다고 한다. 사실 9월이나 10월의 날씨도 엄청나게 더웠었는데, 얼마나 덥길래 학교를 쉴 정도인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방학으로 2주간의 break기간이 있는데, 크리스마스가 있는 주부터, 1월 5일까지의 짧은 방학이다.
대학은 대부분의 학교가 종합대학(University)인 우리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학교는 단과대학인 College이다. 그리고 학기는 한국과 같이 2학기로 이루어져 있다. 1학기는 6월부터 10월까지이고, 2학기는 11월부터 3월까지 이다. 한국과는 수업 기간이 다르고, 한 학기가 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필리핀에서는 주 5일 수업이 보편화 되어 있다. 그러나 대학생들의 경우에는 토요일에 학교에서 수업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적잖아 있다고 한다.
2. 유치원의 운영
유치원은 초등학교와 학기 운영은 거의 비슷하게 운영이 되고, 나이에 따라서 4세반, 5세반, 6세반으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유치원부터 의무교육인 필리핀의 유치원은, 무상교육으로 제공되는 공립 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이 있다. 그러나 사실 공립 유치원은 시설이나 교육의 질적 측면에서 사립 유치원과는 비교할 바가 못된다. 아순시온 지역에는 대표적으로 Mr. Sajonia씨가 운영하는 사립유치원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학생들에게 유니폼을 착용시키고, 두명의 유치원 선생님이 오전과 오후반으로 나누어서 수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한 선생님이 담당하는 학생의 수가 오전반과 오후반을 다 합치면 100여명이 넘는다고 하니, 교사 당 담당 학생 수가 상당히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Cambanogoy Central Elementary School의 부속 유치원의 수업 모습이다.
그러나 공립으로 운영되는 유치원의 경우는 더욱 열악한 상황이다. 특별한 수업 기자재 없이 칠판과 교사의 강의, 학생들의 교재와 노트만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교재를 구입할 형편이 되지 않아서 그냥 노트만 가지고 다니고, 교사가 시간마다 일일이 수업 내용을 노트에 베껴 적어 주는 것으로 수업을 받는 학생들도 있다. 그리고 한 교사당 담당하는 학생 수가 많다보니,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교재를 일일이 체크해 주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보조교사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다.
어느 곳이나 자식들이 교육에 대한 부모님들의 열정의 같은 것인지, 이곳에서도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유치원의 수업 시간에는 바깥에 앉아서 아이들의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부모님들을 항상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운영하는 YMCA의 유치원에서는 거의 학생 반, 부모님들 반의 비율을 보여준다. 수업 중에는 뒤쪽에 앉아 있다가, 학습 과제를 하는 시간이면 아이들 옆으로 와서 일일이 지도를 해준다. 사실 아이들이 스스로 할 기회를 뺏을 때도 많아서, 교육적으로 안 좋을 때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열성을 보이시는 부모님들이 있기에 우리의 유치원 수업의 운영이 더욱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 같다.
YMCA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의 모습. 학부모와 학생의수가 거의 비슷할정도이다;;그만큼 교육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3.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운영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는 한반에 보통 45에서 5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각 교실마다 화장실이 딸려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물론 유치원도 마찬가지 이다. 그런데 한 반에 학생 수가 많은 것을 생각해 볼 때, 우리나라처럼 공용 화장실을 만들어 놓았다면, 쉬는 시간마다 많은 학생들이 모여 이용에 불편함이 있었을 것이다. 초등학교의 수업은 선생님이 강의식으로 하는 수업보다는 주로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Asuncion National Highschool학생들의 모습. 이곳의 학생들은 교복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사립학교의 교복은 학교마다 다르나, 공립학교의 교복은 남학생은 하얀 블라우스와 검은바지 혹은 청바지,여학생은 하얀 블라우스와 파란 치마로 전국 어디를 가나 공통이다.
내가 참가했던 수업은 초등학교 5학년의 영어와 수학 수업인데, 매 시간마다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수업 내용에 관련된 학습 자료를 만들어 와서, 다른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고 함께 수업을 진행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수업 교재는 국어인 따갈로그 교재를 제외하고는 모두 영어로 되어 있다. 그래서 수업 또한 대부분이 영어로 이루어지나, 정확한 설명을 요구하는 부분은 현지 언어로 이루어진다. 이곳의 수업 역시 별다른 학습 자료 없이 교사의 설명과 칠판의 판서, 학생들의 교재로 이루어지는데, 이 외에 다른 학습 자료가 필요할 경우에는 교사가 차트를 만들어 와서 학생들이 그것을 노트에 받아 적게 하거나, 교사의 자료를 학생들이 앞에 나가서 소리 내어 읽는 것으로 전체에게 전달하여 내용을 공유하여 수업을 진행해 나간다.
Cambanogoy Central Elementary School 5학년의 영어 수업 모습학생들이 스스로 학습 내용을 준비해 와서 발표하고, 그것을 보고 서로 질문을 하면서 수업이 이루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영어 수업의 경우에는 문법의 설명과 주어진 지문의 독해에 초점을 맞추는 우리나라의 영어 수업과는 다르게, 간단한 문법이 실제 문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 지에 대한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 진다. 예를 들면, 명사의 복수 형태 변화에서는 일반적으로 단의 끝에 ‘s’를 붙이는 규칙 변화와, 형태가 전혀 다르게 변화하는 불규칙 변화의 수업을 하면서, 그에 해당하는 단어들을 분단별로 10개씩 찾아보고, 찾은 결과를 차트로 만들어서 다른 학생들 앞에 나와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동사의 인칭 변화나 시제 변화에 관한 부분에서는 기본형의 문장을 주어주고 학생들이 시제와 인칭을 변화시켜서 그것을 발표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 선생님의 문법 설명으로 수업 시간을 할애하고, 학생들의 수업 참여는 몇 명을 지목하여 발표를 시키는 우리나라의 영어 수업시간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모든 수업이 영어로 이루어지는 이른바 영어 몰입교육 이다 보니, 가끔 전달력이 떨어질 때도 있었으나, 현지어로 보충 설명을 해주면서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 할 수 있었다.
4. 대학교 수업 운영
내가 이곳에 와서 직접 관찰 할 수 있었던 대학교의 수업은 두 군데가 있었다. 우선은 수도인 마닐라의 Lyceum이라는 단과대학이었고, 두 번째는 이곳 아순시온 근처의 카팔롱에 있는 교육 대학교였다. Lyceum은 필리핀에서 가장 유명한 종합대학인 UP(University of Philippines)의 단과 대학 중 하나이고, 카팔롱의 대학교는 지방의 공립 대학교 이다.
내가 마닐라에서 Lyceum을 보고 가장 처음 받았던 인상은 건물이 조금 허름한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대와 같은 급의 대학교 인데, 뭔가 시설이 낙후되어 보였다. 하지만 그곳을 둘러보면서 이런 느낌은 어느 샌가 사라지게 되었다. 이곳의 모토는 'Experience is the best teacher'이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수업이 실습을 위주로 하여 이루어져 있다. 호텔접대와 영양학 전공 코스에서는 직접 미니 호텔을 만들어서, 로비와 객실과 카페를 만들어서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점심시간에는 카페에서 직접 조리한 음식을 판매하고, 교수들은 이러한 운영 내용을 평가에 반영한다. 그리고 간호 대학과정에서는 모의 병원 응급실과 수술실을 만들어서 그곳에서 학생들이 직접 실습을 한다. 모든 학생들은 각 전공에 따라 다른 유니폼을 착용해야 하며,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의 전공과 관련된 과목 말고도, PE(체육과목)을 의무적으로 패스해야 한다. 지덕체를 조화롭게 기르기 위해서 도입된 것이라고 한다.
Lyceum의 수업 모습. 실습 위주의 수업이 인상적이었다.
이곳의 모든 수업은 영어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학교 내에서는 현지어가 아닌 영어만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래서 학교 곳곳에서는 ‘English Only Speaking area'나 ’When you speak English, The world will hear you' 등 영어 사용을 독려하는 표어들을 자주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외국 학생들을 위한 어학당도 있었는데, 한국 학생들 역시 찾아볼 수 있었다. 비록 시설은 전반적으로 한국의 대학교에 비해서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실습을 위주로 하는 교육 내용들은 한국의 대학교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볼 수 있었던 두 번째 대학 수업은 사범대학의 수업 이었다. 초등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교와 중등교육 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교로 아예 학교가 분리되어 있는 한국과는 다르게, 필리핀에서는 하나의 Education college안에 초등교육 과정과 중등교육 과정이 각 각의 전공 과정으로 나누어져 있다. 교육과정은 우리나라처럼 4년으로 되어있으며, 대학교를 마치고 교사 채용 시험을 봐서 각 학교로 배정을 받게 된다. 필리핀에서도 역시 교사는 인기직업인데,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 직업인 점은 한국과 같다. 그래서 교육 대학의 학생들의 비율도 여성이 압도적인데, 한 강의실에 30-40명의 학생이 앉아 있는데, 그중의 대다수가 여학생이고, 남학생은 5-6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초등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 한 사람이 모든 과목을 담당하는 우리와는 달리, 초등학교 때부터 각 과목을 담당하는 선생님과 담임교사가 따로 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과목에 대한 수업과, 교육학에 대한 수업을 따로 들어야 한다. 내가 들어갔던 시간은 교육학 시간이었는데, 원래 초등교육 전공과 중등교육 전공은 수업을 따로 듣지만, 교육학 시간에는 함께 수업을 듣는다고 했다.
교육학 수업시간. 학생들이 직접 수업 내용을 준비해 와서 발표을 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보통 다른 사람이 발표를 하면 잘 듣지 않고 딴짓을 하는 우리 나라의 수업시간과는 다르게, 중간중간에 활발한 질문이 이루어 진다.
대부분의 교육학 강의가 중 고등학교처럼 교수님의 강의식 수업으로 이루어지는 한국과는 다르게, 이곳에서는 학생이 그날의 수업 주제에 해당하는 내용을 준비해 와서 직접 수업을 하고, 교수님은 가끔씩 질문과 코멘트를 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수업 시간 도중에 담당 교수님의 요청으로 한국의 교육 과정과 교육 역사에 대해서 20분 정도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일이라 준비도 거의 제대로 못하고, 설명도 많이 부족했던 것 같지만, 그래도 학생들이 열심히 호응을 해줘서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설비면 에서는 한국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 필리핀의 학교이지만, 학생들의 열성과 재능은 결코 한국에 뒤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5. 마무리 하면서...
국가의 교육수준은 앞으로 한 나라의 발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도 볼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것이다. 사실 내가 보았던 필리핀의 교육은 한국에 비하여 시설면이나, 학습자료, 학급당 학생 수의 과밀, 교사의 수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한 것들이 많다. 교과서나 노트 같은 기본적인 학습 자료들도 부족하다. 또, 유치원과 초등학교, 고등학교는 의무 교육이라서 무상으로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교과서나 학용품, 얼마 되지 않는 학교 운영 비용 등을 내지 못해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많을 정도로 사회적 제도가 미비하기도 하다. 그리고 아마 내가 보았던 학교들의 그 지역에서 가장 큰 학교이거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 였던 만큼, 더 작은 규모의 학교나, 외진 지역으로 가면 이보다 훨씬 열악한 교육환경을 갖춘 곳도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학생들은 한국의 학생들보다는 훨씬 빛나고 있다. 한국의 학생들은 대학교 입시와, 최근 들어서는 외국어고나 과학고, 국제중이라는 특수목적고의 입시준비로 치어서 학교와 학원만을 쳇바퀴 돌고 있다. 그리고 입시를 위해서는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므로, 교사가 주도하는 강의식 수업에 익숙해져 있다. 심지어 이러한 학습 습관은 대학교에까지 이어져, 스스로 과제를 찾고 풀어나가는 것이 기본인 대학교의 교육과정임에도,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업은 강의식이다. 그리고 대학이 취업을 하기 위한 중간 단계로 여겨지면서, 오로지 점수를 따는 것이 목적이므로, 수업 내용이 조금 어렵거나, 교수님이 깐깐하여 점수를 따기 힘들거나, 취업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강의들은 기피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교양이 부족한 대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경향들도 조금씩 옅어지고 있어서 다행스럽다.
우리나라는 이미 학교의 시설이나, 학습 환경 등의 양적인 측면에서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놓더라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교육을 단지 상급학교로 진학하기 위한 수단이나, 취업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 등으로 인하여 질적인 측면에서는 아직도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교육을 정권의 홍보 수단이나, 정치 도구로 이용하면서, 백년지대계라고까지 불리는 교육 과정을 너무 쉽게 주무르려고 하는 일부 정치인들도 경계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카팔롱의 대학교에서, 수업을 듣고나서 학생들과^^
[에세이-23]WHY ME? by 심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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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개 아니 모두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모두 자신은 어느 정도 선하고, 판별력 있으며, 어느 정도 객관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럴까. 아이러니컬하게도 나를 제일 모르는 사람은 '나'이다.
영화를 보면,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조연은 아니다. 누구나 세계의, 인생의 주연이고 싶은 무의식의 반영일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평생에 걸쳐 영화와 같은 주연의 역할은 해보지 못 한다.
자! 어쩔 수 없이(?) '동티모르'와 연결시켜보자. 누군가에게 부터 "동티모르 사람들은 마치 자신들이 세상의 중심인 양 생각한다."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2002년 독립 이후, 많은 국가와 기업, NGO는 동티모르에 집중했다. 각기 다른 야심을 품은 채. 그 야심을 이윤이라고 불러도 좋고, 세력의 확대라고 불러도 좋다. 그렇게 중요하진 않으니까.
야심은 '주인공이 되고자 함'이다. '주인공을 만들어 줌'이 아닌. 언제나 수혜자는 약할 수밖에 없다. 동티모르의 힘이 석유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시장이 될 수도 있다.(어떤 맥락에서 NGO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이것들은 관심을 끄는 미끼이기도 하고, 금고 속의 황금이기도 한다.
낭만적인 '주인공'되기에는 현실적인 '싸움'이 숨어있다. 멋들어지게 총싸움하는 서부극의 본질은 생과 사이다. 그리고 남는 것은 현실적 상황이다. 미끼로 기술 좋게 대어를 낚거나, 미끼만 쏙 빼앗기는. 금고를 지키거나, 털리는.
'뷰티퀸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이 금융시장을 개방했을 때, 세계의 핫머니는 동남아 시장의 매력에 끌려 급격히 몰렸다. 그리고 위기가 감지되자 급속히 빠졌다. 바로 IMF 사태이다.
'왜 나지?', '왜 동티모르지?'라고 묻자. 내가 회의주의자처럼 보일지 모른다. 도와줘도 난리니. 뭐 개인의 문제라면! 하지만?
‘Too many visitors’ threaten fragile environmen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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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 many visitors’ threaten fragile environments in Chiang Mai’s national parks
CMM ReportersOfficials have admitted that recently introduced controls on the daily number of visitors to the fragile environments of Thailand’s national parks seem to have failed, putting the parks’ ecologies again at risk due to their popularity during the New Year break.Recently, visitor numbers have far exceeded the recommended amounts, with the two Chiang Mai province’s parks being badly affected. Huay Nam Dang received up to 8,000 visitors per day, against a recommendation of 1,600, and Doi Suthep-Pui national park, with a recommended maximum capacity of 850, received over 1,000 per day. Other national parks affected are Doi Inthanon, Phu Kradung, Erawan, Khao Yai, Mu Ko Surin and Mu Ko Similan.The regulations, which came into effect last July, not only aimed to control the number of tourists, but also required visitors who wished to book overnight accommodation within the parks to do so 60 days in advance. At present, all accommodation in of the named parks is now fully booked for the upcoming New Year period, although outdoor camping pitches are still available.
치앙마이의 국립공원들의 자연들이 많은 방문객들로 위협받고 있다.
CMM Reporters
공무원들이 최근 타이의 국립공원들의 자연들이 매일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숫자를 조절하는 것이 실패한것 같아 보인다.
그 이유는 새해 기간동안의 인기 때문에 공원들의 생태들이 다시 위험에 처하였다.
최근에, 방문자수는 권장된 수보다 초과 하는 것과 함께 치앙마이 주의 국립공원들의 생태에 나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Huay Nam Dong 은권장된 수는 1,600명인데 반하여 하루당 관광객들을 8,000명까지 받았다.
그리고 Doi Suthep –pui 국립공원은 권장된 최고가 850명인데 하루당 1,000명이상받았다.
다른 국립 공원들인 Doi Inthanon, Phu Kradung, Erawan, Khao Yai, Mu Ko Surin and Mu Ko Similan에 영향을 미쳤다.
규칙들은 지날 7월 이후 효과가 있었다.
관광객들의 수를 조율하는 목표뿐만 아니라 숙박시설을 예약하기 원하는 관광객들을 60일 이내로 앞서 요청하게 하였다.
현재 모든 국립공원의 숙박시설들은비록 밖에서 캠핑하는 것은 여전히 이용가능 하지만 다가올 새해 기간을 위해 모두 매진되었다.
뉴스클리핑9 'Benguet이 얼마나 추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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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cold is cold? Visit 'Little Alaska' in BenguetFrost nipping at the farm - Benguet is promoting the lesser-known vegetable-producing town like Buguias as tourist destination for lower temperatures from December to January make their climes desirable especially to foreigners.필리핀은 사계절 내내 따뜻한 열대성 기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기오에 오기 전 '우리나라는 겨울도 있는데말이야, 바기오가 필리핀의 여름수도라고 해봤자 시원한 정도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ATOK, BENGUET-Exactly how cold is below 10 degrees Celsius?An approximation may be gleaned from current media reports on the occurrence of frost in Benguet. But a visit to "Little Alaska", which is how provincial tourism officer Clarita Prudencio wants the areas commonly hit by frost packaged, may provide a definitive answer.최근 Benguet의 Atok지방은 10도 이하의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논에는 서리가 내려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지만, 때로는 필리핀에서 시원한 지역을 찾는 관광객으로 인해 수입원이 되기도 하지요. 이게 왠일입니까. 필리핀 바기오팀의 활동지역이 Benguet인거 알고 계시죠? 한국에서 가져온 옷들은 얇고 짧은 여름용이 대부분인데... 예상치도 못한 날씨 때문에 모자,목도리,장갑,외투,양말을 겹겹이 입고 잠자리에 드는 상황이 되버렸어요. 세번째 사진이..연출이 아닙니다. 정말 잠들기 전의 모습이에요. These areas-believed to be the coldest in Benguet-are Sitio Cada in Barangay Balili in Mankayan, Barangay Madaymen in Kibungan, Barangays Sinipsip and Natubleng in Buguias, Sitios Englandlad and Bosleng in Barangay Paoay, and Sitio Tuludan in Barangay Cattubo.The province's tourism and agriculture officials say nearby Baguio City at this time of year may still be ideal for honeymooners but that the cold in Benguet's upland villages can give the country's summer capital a run for its money. These officials are banking on the thrill that a cold spell brings. Now they are considering packaging the "how cold is cold" experience in Benguet form December to February as a tourist come-on. 일년 중 이시기에 Benguet에서 가까운 Baguio City에 많은 신혼부부가 방문하지만, 이는 추운(혹은 시원한) Benguet 고지 마을이 여름수도라고 알려진 Baguio City의 여행코스가 되기 때문에 이익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하네요. 정부 관계자들은 Benguet이 추워지는 12월 부터 2월 까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How cold is cold"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고려하고 있습니다.사실 우리팀 숙소는 Baguio에 있고, 활동지역센터는 Benguet Tuding지역에 있습니만, 숙소가 어찌나 추운지... Tuding community center에서 잘 때가 더 따뜻합니다. Climateas attraction사실 Benguet의 기온은 관광을 위한 요소가 아니었다. Benguet은 Salad bowl 으로 불릴 정도로 야채 생산지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또한 Tublay, Atok, Buguias, Mankayan을 가로지르는 "Mountain Trail"이 유명하다. 고산지대의 특성상 12월 중순부터 기온이 뚝 떨어졌다. 12월에는 10도 안팍이던 기온이 서리가 내렸던 올해 12월 18일에는 5도를 기록했다. 이 기사의 맨오른쪽에는 마닐라의 기온이 나와있습니다. Quezon City에서 18.2도가 가장 낮은 온도로 기록되었습니다. 보통 2월쯤 되야 이정도 기온이 되는데 올해는 12월 19일에 이 온도가 기록되었다고 하네요. 올해 기온이 많이 낮아졌나봐요. Possible problem낮은 기온이 관광업에서는 반길일이지만, 농작물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에게는 문제거리가 됩니다. 필리핀에서 매일 아침 냉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여행객들에게는 잊지못할 경험이 되겠지만, 농민들에게는 걱정거리일 뿐이죠. 이런이런 Benguet의 기후변화가 반길만한 일은 아니네요.Little Alaska라고 불리는 Benguet, 그 곳과 가까운 Baguio. 지금 이 글을 올리고 있는 YMCA Office도 너무 추워요. 손이 꽁꽁- 한국에서 이글을 본다면... 영하도 아니고, 5도 쯤이야 하겠지만 필리핀은 한국만큼 난방시설이 갖춰져있지 않다는 걸 감안하면체감온도는 더 낮아요. '필리핀은 열대기후'라는 말. 절대적인 것은 아니였습니다.한 나라의 특성을 한 단어로 규정지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필리핀 북쪽 Luzon 에서도 가장 높은 Baguio에서 말이죠. (PHILIPPINE DAILY INQUIRER, Saturday, December 20, 2008)
자연스러움이 주는 일상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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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아이들과 아침운동”
람푼지역의 라오빠꺼이 스쿨에 갔을 때 교장선생님께서는 다음 달에 있을 람푼 지역의 체육대회를 위해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하셨다.
우리팀은 그렇게 하겠다고 했고, 팀원 5명이 졸린 눈을 비비며 새벽 6시에 학교에 모였다.
교문을 지나 학교 운동장에 도착해보니 아이들은 새벽 6시가 되기 전부터 학교 운동장에 와서 우리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반갑게 기다리고 있었다. (날씨가 추웠던지 모닥불을 지펴 손을 쬐며 말이다.)
이 아이들과 함께 학교 주변의 마을을 손잡고 걸으며 아침 해가 떠오르는 것을보는 기분이란……….
혼자라면 못 느꼈을 기분, 느낌,추억.
또 하나의 축복이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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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새벽 6시까지 학교 운동장에 가지 않으면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우리들이 사는 집으로 찾아와 문을 두드린다. 특히 오빠들이 묶고 있는 집으로~ 그러면서 우리의 이름을 부르며 학교에 가서 운동을 해야 한다고 깨운다.
대단한 아이들.. ^^
# 2 “ 태국의 강태공”
휴일날 우리의 과제 중 하나인 전교생의 집을 방문해 보기 위해서 아이들이 많이 산다는 반산마을로 향하였다.
반산마을을 가기전에 껨남 ( 일종의 저수지) 을 지나야 하는데 껨남에 가니 라오빠꺼이 학생중 한명이 저수지에 앉아 조용히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남학생의 동생은 우리의 이름을 부르며 멀리서 뛰어오고 있고..
한폭의 그림같았다.
저수지 물에 비친 우리의 모습, 그리고 우리를 향해 뛰어오는 아이의 모습, 멀리서 보이는 낚시하고 있는 학생의 여유로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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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곳사람들의 생활이고 일상일텐데 나는 왜이렇게 감동을 하는 것일까?
라는 질문을 나에게 하게 된다.
그런 것 같다. 인위적으로 짜여지거나 꾸민것보다는 지금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삶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이 나에게 다가오니 감동으로 행복으로 느껴지는 ...내 삶도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 사람들과 사랑하며, 자연을 느끼며. 나누는 삶!
【 뉴스 클리핑_12】Northern mountain areas hit by Big F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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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ern mountain areas hit by Big Freeze
북쪽산악지역(고산지대)에 한파가 몰아쳤다.
Extra budget allowance requested for blankets and warm clothes
여분의 예산을 담요와 따뜻한 옷 구입을 위해 요청하였다.
Khajohn BoonpathIn Mae Hong Son, 4 districts have been declared disaster areas after the mean temperature fell below 15 degrees Celsius for 3 full days and nights. Approximately 120,000 residents are suffering from the cold, with the local administration organizations providing blankets to only 70,000.'매홍손' 4번째 지역인 Khajohn Boonpath 에 3일연속으로 섭씨 15도 이하의 살인적인 기온으로 떨어지면서 재해,재난 지역으로 공표되었다.120,000 거주자들이 추위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지방 행정기구들은 담요 70.000개를 공급하였다.The governor of the province has requested a budget allocation from the Mae Hong Son Disaster Prevention and Relief Office in order to be able to supply the remaining 50,000 residents with blankets. Meanwhile, the governor, with the local Red Cross, Tambon Pangmoo’s administrative organization and the Disaster Prevention and Relief Office, presented blankets and warm clothes to 115 households at Baan Pakha-lo.
지방정부는 '매홍쏜' 재해예방과 구호본부에 남은 50,000담요를 거주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예산을 요청했다.동시에 적십자 관리자 Tambon Pangmoo 는 재해예방과 구조본부를 조직해서 따뜻한 옷과 담요를 Baan Pakha-lo 지역 115가구에게 공급하였다.
[에세이-22] 편 가르기 by 심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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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편인가? 친형과 모르는 사람이 싸우고 있다면, 당신은 누구 편을 들 것인가? 엄마와 아빠가 싸우고 있다면? 한국인과 중국인이 싸우고 있다면, 당신은?
당신이 완벽한 합리주의자라면, 누구의 편이 되는 것은 그 사람과의 관계 때문이 아니라 싸움의 원인과 과정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고 실천할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오히려 친형과 모르는 사람이 싸우고 있는데, 친형 편들지 않고 시비를 따지고 있다면, 오히려 손가락질 받은 공산이 크다. 모든 문제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풀릴 수 없는 노릇.
라온아띠 국내 교육 때, "우리는 한국을 대표해서가 아니라, 한 개인으로써 봉사지로 가는 것."이라는 말에 공감했다. 국적을 바꿀 수 있는 시대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국적이란 성별과 같이 바꾸기 힘든 그런 성질이다. 따라서 우리의 선택과는 무관한, 그래서 한국을 대표한다는 것은 내가 남성을 대표한다는 말처럼 공허하다. 공직에 있지 않는 한, 공식적으로 누군가를 대표할 권리를 위임받지 않는 한 나는 나를 대표할 뿐이다.
하지만 나의 국적은 내가 개의치 않을지 몰라도, 나를 대하는 사람이 염두하고 있다면 어떤 작용을 하게 된다.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을 구분하는 것은 우리가 노르웨이인, 덴마크인, 영국인을 구분하는 것과 같이 어렵다.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의 얼굴 생김새와 색으로 표현되는 국적은 대개가 중국, 가끔 일본, 드물게 한국이다. 내가 한국인임을 말하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국적을 상관하지 않는 개인으로써 마냥 지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를 국적에 관련되지 않고 싶어 하는 개인으로 봐주지 않는 한 말이다. 오히려 오해(?)로 비롯되는 몰이해가 더 두렵다. 국적 때문에 생기는 편견들-일본인은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고, 중국인은 수전노이고, 한국인은 죄다 사기꾼이라는-과 그것 때문에 괜한 시선을 받는 불쾌함을 극복하고 싶지만, 그건 나 혼자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아니다. 동티모르에서 한국인이라는 이미지가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좋다. 중국인에 대한 이미지는 별로 좋지 않다. 화교가 상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인은 과거 동티모르를 강점한 역사가 있지만, 근래에는 많은 정부 지원과 NGO의 활동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래서 내가 한국인이라고 밝히면 "좋다."는 반응이다. 글쎄, 내가 좋은 사람일지, 아닐지 그렇게 단박에 알 수 있을까. 그렇담 내 국적이 중국이라면(화교라면) 나는 나쁜 사람일까.
국가 이미지가 좋을 때는 괜찮고, 나쁠 때는 국적을 숨기는 것. 이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지가 안 좋은 '치나'로 보이는 것이 기분 나빠서 아예 국적을 떠나자는 것이 아니다. '남자는 파랑색을 좋아하고, 여자는 핑크색을 좋아한다.'와 같은 밑도 끝도 없는 주장에 반대하고 싶은 것이다. 한국을 점령했던 일본에 사는 모두가 '쪽바리 새끼들'일까? 중국의 모두가 '짱개 새끼들'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조센징'이고, 우리 모두는 '베트남 침략자'이고, 외국인 노동자 등쳐먹는 '악덕 사장'이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말도 있다. 개인으로써의 누군가를 평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친해지고 나면 "너 알고 보니 첫인상과 많이 다르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때론 "도저히 네 속을 모르겠어."라고도 한다. 이런 사람이 수백만에서 수천만, 수억으로 묶여져 있는 국적으로 성격이 정해진다는 것이 말이나 될까? 마치 A형, B형, O형, AB형 혈액형 테스트를 보는 듯, 그 단정 내리는 것에서 두려운 배타적 자세를 느낀다.
어쩌면 국적이 약간의 어떤 민족성을 대변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글쎄. 있을 터지만 그것을 평가의 잣대로 사용할 만큼 검증받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왜 '어느 나라 사람이에요?' 묻는 관행은 이렇게도 끈질길까. 단지 궁금해서? 국적을 앎으로 인한 편견으로부터 자유롭다 선언 사람이 많을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을까.
사람의 뇌에는 편견이라고 할 수도 있고, 분류라고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개개인을 모두 하나하나 따로 판단한다는 것은 꽤나 머리 아픈 일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기업가는 돈을 좋아하는 사람, 실업자는 능력 없는 사람 등으로 집단화하는 것은 편하다. 때론 효율적이기도 하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골치 아픈 일을 줄여준다. 이것은 뇌의 본능이다. 하지만 마냥 따라가도 되는 시스템은 아닐 테다. 작은 편함을 위해 큰 불편함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니라고? 편 가르기도 역시 인간의 본능이고,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그렇다면 난 당신 편은 아니다.
【 뉴스 클리핑_9 】CM World Aids Day targets young peop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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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M reportersOn World Aids Day, December 1, an event aimed at educating local young people on the prevention of HIV/Aids and the awareness of the need to practice safe sex was held at the BP Chiang Mai City Hotel.
The event was attended by 150 young people, and presided over by the Chiang Mai deputy mayor, Soonthorn Yarmsiri. Activities included a demonstration of the correct way to use a condom, and information designed to counter a general lack of awareness of the transmission patterns of the disease.
A report by Chiang Mai’s Public Health office states that there are currently 30,488 sufferers from HIV/Aids in the province, 2,085 of whom are between the ages of 15 and 24. Total deaths to date from the disease number 12,420.
Studies have shown that a lack of awareness of the disease amongst younger people coupled with a reduction in the age at which sexual activity begins has resulted in an increase in infections.
12월 1일 세계에이즈 날을 맞아 치앙마이 BP호텔에서HIV/Aids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HIV/Aids 예방 교육과 안전한 성관계를 위해 성에 대한 인지의 필요성을 알렸다.
이번 행사에는 150명의 젊은 청소년들이 참여했으며, 치앙마이 부시장 Soonthorn Yarmsiri가 담당했다. 활동 내용으로는 올바른 콘돔사용법 설명과 성인지력이 부족해서 전염되는 질병 유형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치앙마이 보건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치앙마이 내에서 30,488명이 에이즈로 고통을 겪고 있다. 그 중 2,085명은 15살에서 24살 사이이며, 지금까지 12,420의 사람들이 이런 병으로 죽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 중 나이가 어릴수록 질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성 관계에서 전염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p://www.chiangmai-mail.com/current/news.shtml
vol. vll no. 50-Tuesday
December 9 – December 15,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