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훈련 보고서

안녕하세요. 라온아띠 5기 스리랑카 팀입니다. 오늘은 4일차이구요.

오늘도 어김없이 이 곳을 찾아왔네요.

팀원들도 서서히 아산의 매력 속으로 빠져드는 듯 합니다. 후훗

게다가 오늘 저녁에는 아산 Y식구들과 성대한 저녁만찬까지!!!!!!!

이러다가 아산을 사...사....사.............좋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4일차의 오전 프로그램은 공감상담센터의 구미영 선생님과 함께하는 갈등극복 프로그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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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이라는 심리센터를 직접 방문하여 전문 상담가 선생님과 프로그램을 하였는데, 프로그램 이름과는 달리 의사소통에 대해 약 2시간 동안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의사소통이라는 것은 어떻게 하면 잘하는 것이고 제대로 하는 것인가에서 주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사실
서울에서 아산으로 내려오기 전 국내훈련을 할 때 집단상담을 하면서 했던 활동하고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마음가짐이 좀 더
편안했던 것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것은 의사소통에는 4단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귀로 듣기, 눈으로 듣기, 몸으로 듣기, 그리고 입으로 듣기. 귀로 듣기라는 것은 비언어적 요소는 사용하지 않고 귀로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일컫는데 의사소통에 서투른 사람일 수록 귀로 듣기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의사소통에 뛰어난 사람은 입으로 듣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인데, 입으로 듣기라는 것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비언어적 요소를 사용하며 들으면서, 그 뒤에 상대방이 한 이야기가 내가 생각한 이야기와 맞는지 다른지 직접 다시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난 항상 대인관계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입으로 듣기라는 것을 좀 더 잘한다면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린 또 어떤 팀원이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지에 대해 토론도 했다. 2시간 동안 팀원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게된 것 같아 마음이 놓였습니다.
심리와 관련된 프로그램은 언제나 다른 프로그램보다 마음가짐은 편하지만 배우는 것이 많고 마음에 훨씬 쉽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
또한 5개월간의 장기간 파견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그리고 얼마나 베푸느냐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원들간의 소통, 그리고 공감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

점심을 먹은 후, 오후 프로그램은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우상열 선생님이 강의해 주셨습니다.

 

다문화

오늘의 두 번째 시간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는 아산 외국인노동자 센터에서 오신 우삼열 선생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우삼열 선생님은 현재 목사이시고 외국인 노동자 인권보호를 비롯해 외국인 노동자에 관한 다양한 사회운동을 하고 계십니다.^^

선생님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은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기본권 보장을 해야 한다 인데, 예를 들면 최저임금 보장과 근로복지 시설 이용 그리고 숙식 보장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노동력은 벌써 우리 사회의 많은 회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힘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국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타국의 사람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그들의 인권과 기본권 보장을 외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도 도와줄 수 있는 한 노력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이런 분에게 강의를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값진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강의가 끝날 무렵 질문을 몇 가지 했는데요. 첫 질문은 우리나라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숙식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있고 일본은 숙식을 보장받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 인지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이웃 국가인 일본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보건과 복지를 철저하게 보장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한국은 지난 해 숙식 보장 제도를 폐지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최저임금까지 보장 해주는데 무엇 하러 숙식까지 제공하냐는 것이랍니다 정말 그것이 인간 대 인간으로서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인지 의심되더군요. 이런 면에서는 일본에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질문은 정작 당사자인 외국인 노동자들은 사회 운동을 하는데 있어서 불편해 하고 꺼려하는데 왜 한국 사람들이 더 나서서 하냐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우삼열 선생님은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에서 사회적 소수자 인데다가 그들끼리 사회운동을 할만큼 힘이 없기 때문에 한국민들이 나서서 도와준다고 했습니다.

한국에 약 100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는데 그들의 기본권과 보건복지가 하루라도 빨리 좋아지길 바랍니다.

 

4일차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우리의 영원한 형님 산지와 형님과의 싱할라어 여행이었습니다!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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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처음듣는 싱할라어의 향연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어제보다는 조원들도, 그리고 내성적이신 산지와 형님도 여러가지로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는 수업이었습니다.

이건 여담입니다만....산지와 형님은 지갑에 돈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어제 교재도 없고 급하게 준비한 자료도 두서가 없어서 자연스레 두서없는 수업이 되었었는데, 오늘은 필요한 회화 중심으로 발음을 들어보고 받아쓰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싱할라어의 기본 글자와 발음을 배우면 좋겠지만...저희에게는 그렇게 충분한 시간이 없다보니 이런 방식이 더 맞겠다는 팀원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산지와 형님도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해 주셨고, 중간중간에 짖궂은 팀원들의 질문도 상당히 매끄럽게 대답해 주시며 우리의 싱할라어 공부에 기름을 칠해주셨습니다.

 

'마게나마 경극'

'마게랏떠 코리아'

'마더 싱할라 쭉딱 뽈루와'

 

이런 암호같은 말을 5개월동안 써야하니, 팀원들의 피나는 공부는 필수겠죠?^^

팀원들의 각오를 다시 한번 다지는 기회이기도 했던 듯 합니다.

 

그럼 4일차를 마감하는 팀원들의 각오 한 마디씩 들어보시죠!

 

보성:

~ 어느새 4일차네요. 3차 지역 NGO인턴십도 어느덧 3분의 1지점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시간 참 빠른 것 같아요 ㅠㅠ. 하루하루 배우는 양은 많은데 그것을 소화하는 시간은 더디기만 하네요.. 결코 간단하게 지나칠 수 없는 교육들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이러다 체하는 건 아닌지..ㅎㅎ 오늘 배움 수업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갈등해결 프로그램인 공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사람 심리라는 것이 참으로 추상적이고 민감한 것인데 몇 마디 나눈 것으로 사람의 심리를 정확히 콕 집어내는 상담 선생님의 능력은 정말 놀랍기만 하더군요.

저 자신에 대해 새로운 것을 정말 많이 알게 됐어요. 아니, 새롭게 알게 됐다기 보다는 그 동안 모호했던 부분이 뚜렷해졌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하루의 마지막은 YMCA의 간사님들과 함께 한 회식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고기를 먹었더니 자동차에 윤활유를 칠한 것처럼 제 몸도 탄력을 받은 것 같네요!! 오늘의 탄력을 내일도 이어서 파이팅해야겠죠~!^^

 

지윤:

일정은 전체적으로 나름 빡셌지만 오늘 하루는 우리 팀원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날이었던 것 같다. 수업과 강의들도 너무 재미있었고, 많이 배웠다. 또 한가지- 신할라어 선생님이신 산지와와 어제보다 많이 친해지고 서로 마음을 많이 연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엔 아산YMCA 간사님들과의 행복한 저녁식사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다. 최근에 이렇게 많이 웃은 적은 처음인 것 같다.
 
경극:
오늘 프로그램은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정말정말정말정말.
상담프로그램때는 우리 조원들의 갈등극복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대인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방해가 되는 습관을 고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듯 합니다.
다문화사회 수업은 정말 인상깊게 들었는데, 저의 공장에서의 경험과 우리나라 사회에 대한 개인적 관심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는 부분이 있었고, 산지와 형님의 수업은 역시 친절하였습니다.
 
진경:
공감센터에서의 갈등해결수업은 지난주에 들었던 집단심리강좌에서 듣고 실험해보았던 부분들이 겹치는 곳이 있었다. 반면 지난번에는 내 개인의 성향에 치중하여 상담해나가는 방식이었지만
이번 수업의 경우 사람들의 심리, 기분 및 숨은 의도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지 좀더 구체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지문이 있었다.
팀 내에 갈등이 있을 수 있다는 가정아래에 진행되었지만 실제로도 현지에 파견되었을 때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때를 대비해서 마음속에 어떻게 하면 팀원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가 마음을 열어놓을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을 익혔다는 생각이 든다.
 두번째 싱할라어 수업에서는 기본 감정표현 및 소개, 교실에서 필요한 말들을 배웠는데 성조, 장음등에 따라 복잡하게 변화하는 싱할라어가 어렵게 느껴졌다. 섬이라는 고립된 지역에서
발달된 언어라서 그런지 상황에 따라 어미가 변하고, 무언가를 물어볼 때에도 단어 끝 부분을 올리지않고 오히려 내려서 문장을 끝내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씌여지는 단어들이 있고 싱할라어문자를 학습하지 않은채 산지와 선생님의 발음을 따라하려하니 점점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것 같다. 다음 시간에는 싱할라어
문자중 모음만이라도 함께 써보고 발음 해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소라:
소통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소통이 중요하고 그 중에서 경청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경청에도 4가지 단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화를 한다는 것이 쉬운 것만은 아닌 것같고 
서로가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방화동 드림텔에서 집단 상담을 했을때 많은 사람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조별로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곳 소통에서 우리 조의 이야기를 좀더 많이 
들을 수 있었고, 자신의 경청 수준이 어떤지 조별한테 듣고 솔직하게 말해 볼 수 있는 기회라 좋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팀원을 믿고 좀 더 솔직하게 이야기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스리랑카 5기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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