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9:30~ 11:00

부천출발

11:00 ~1:00

서촌 도착, 점심 식사 및 마을 구경

1:00~2:30

품애 인터뷰

4:00

마들 창조학교 도착

4:00~5:00

마들 창조학교 인터뷰

5:00~7:00

친환경 저녁식사 및 나눔

10:30

파주 연수원 도착

 

안녕하세요! smiley

라온아띠 10기 캄보디아팀 뿌마띠(‘친구’를 의미하는 캄보디아어 "뿌마"+ 순수우리말 "아띠")

박광욱, 배보람, 김은지, 이의성, 황유선 입니다!

지난 12일 저희는 이번 10기 라온아띠 국내훈련 프로젝트인 무빙스쿨을 수행하기위해~!

서촌마을공동체 <품애>와, 마들창조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이번 무빙스쿨의 주제는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는데요,

우리사회에 여러 주제의식을 가지고 자리잡고 있는 풀뿌리 기관/공동체를 직접 찾아가 배우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더불어서 이 날 하루만큼은 핸드폰과 카드에서 벗어나는 일명 <아띠의 조건!>

저희가 파견될 캄보디아 깐달에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준비 할 기회가 되었습니다. ^^*

 

숙소에서 소중한 스마트폰과 지갑을 눈물을 머금고 제출을 한 뒤, 주어진 현금만을 들고

품애를 만날 설렌 마음을 품고 출바알~~!!

평소같았으면 그냥 삑-삑 카드를 찍고 쉽게 지나갈 곳을 일일이 현금으로 바꾸어 표를 끊어야 했고,

네이버 지도가 아닌 종이 지하철 지도를 펼쳐 들고 가야할 곳을 생각해야 했습니다. ㅠㅠ

                                          

                                ▲ 본격적으로 출발하기전 소사역에서 한번 찍고 가는 캄보디아 아띠들-♥

 

품애가 있는 독립문역에 도착해서 텀블러에 물을 담기 위해 역무실에도 가보았습니다.

독립문 역에는 태극기의 변천사와 기미독립선언문등 우리에게 너무도 소중한 것들이 있었는데,

서울에 사는 유선단원과 광욱단원 조차 몰랐던 부분들이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니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 평소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독립문의 소중함XD 

 

네박사의 도움 없이 종이약도만 들고 가니 주민들의 도움 없이는 길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습니다.

주민들과 환경미화원아저씨께 물어물어 저희는 겨우 종로주민문화센터에 도착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저희 아띠들은 카페가서 5000~6000원 하는 커피를 시켜놓고 있었을 텐데 오늘만큼은 아띠의조건!을 위해

조금 참아보았습니다. 그 덕분에 주민문화센터라는 기억속에서 잃어버렸던 공간을 다시 찾아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남아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는데요,

자기 몸 만한 짐을 들고 걸어서 사직 공원도 구경하고 ~여유롭게 걷다보니 드디어 종로의 먹거리 골목에 입.성!!

길 양쪽으로 먹을 것이 펼쳐져 있어 도대체 무엇을 먹어야 할지 저희 아띠들의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띠의 조건’을 수행하고 있는 우리는 비싸거나 패스트푸드 같은 음식은 먹을 수 없었습니다.. T_T

적은 돈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찾기란 ‘먹거리 골목’에서도 여간 힘들일이 아니었습니다.

돌아다니던 중에 우연히 쌀집 아저씨를 만났는데 아저씨는 마을 공동체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선이 존재한 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오랜 행보 끝에 지쳐 있는 우리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간판이 눈앞에 짠!

그 이름은 <공.주.분.식> !!!!!!!!!!!!!!!!!!!!!!!!!!!!!!!!!!!!!!!!!!!!!!!!!!!!!!!!!!!!!!!!!!!!!!!

약간은 오그라드는 간판보다 그 밑에 있던 메뉴판과 가격이 눈에 띄었습니다.

김치찌개나 순두부 찌개와 같이 건강한 먹거리 이면서 가격 또한 4000원으로 저렴한 것이 안성맞춤♥♥

저희 뿌마띠는 국내훈련 중 잔반남기지 않기를 실천하기로 했기에, 남은 음식없이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인증샷도 찰칵!!  >_ㅇ

▲ 먹거리 골목에서 찾은 깨알밥집~! 잔반은 남기면 안되yo!!!! 역시 잘먹는 저희 뿌마띠들은 싹싹 비워먹었습니다!

 

저희 아띠들은 다시 카페가 아닌 우리의 쉼터, 주민센터로 들어가 이도 닦고 물도 마시고

마지막으로 인터뷰 질문을 정리했습니다.

심호흡 한번 깊게 하고~! 긴장된 마음으로 품애에 들어갔습니다.

불과 며칠 전 연락한 저희를 모두들 너무도 반갑게 맞아 주셨고,

조금 기다리니 푸근한 옆집 아저씨 인상의 ‘Jay’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모든 선생님들이 서로 본명보다 닉네임으로 서로 부르고 계셨습니다.

 

저희는 무엇보다 마을 공동체가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품애는 우리가 생각한 것과 달리 수많은 기관들 중 하나였고, 이러한 기관들을 ‘네트워크 고리’라는 통합 사무국의

형태로서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사전 조사를 통해 품애가 청년들의 야학 모임에서 성장했으며 여러 가지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정도였습니다. Jay 선생님은 이곳이 품애에서 통합사무국 고리로 발전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주면서

저희에게 먼저 “가족이 몇 명이에요? 가족이 같이 사용하는 냉장고는 몇 개가 있나요?”라는 질문을 하셨어요. :-)

저희 아띠들의 가족구성원수는 다양했지만 냉장고는 하나라는 똑같은 대답을 하면서

공동체에서 필요한 냉장고가 의미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연설명을 통해 공동체에서 일하는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에 잘하는 것은

잘하는 사람이 맡아서 함께 하면 모두에게 좋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통합사무국 품애의 탄생이야기를 들으며 인터뷰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친절한 Jay 선생님의 설명을 열심히 배우는 아띠들!

 

먼저 저희는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공동체에 대해서 여쭤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선 또다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셨어요.

“팀과 공동체의 차이가 뭔가요?” 선생님께선 여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팀’과 ‘공동체’는 같은 무언가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것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공동체’는 함께 밥도 같이 먹고 술도 함께 하듯이, 사람들이 공적인 관계와 더불어 사적으로도 서로 교감하는 모임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품애에서는 서로를 닉네임으로 부르면서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하고 있었고,

공동체 개개인의 특성들까지 품어주려는 노력을 하고 계신다는 것을 인터뷰 내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아띠들이 품애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품애 그들의 가치관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의 자유까지 존중하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품애는 다양함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마을사람들과의 관계가 상할 일은 시작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사사로운 욕망을 배제함으로써 공동체의 연대감을 굳건히 하고자 하는 것이 품애가 지향하는 바라고 하셨습니다.

 

Jay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품애는 나침반의 역할을 한다고 이야기 하셨는데,

나 자신이 주체가 되기보다는 마을사람들이 함께 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만 하는 공동체라고 하셨습니다.

                                         

                                                   ▲  Jay선생님~!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

 

품애에서 받은 저희 아띠들의 충격은 신선함 그 자체였습니다!

저희 아띠들이 정~~말 부럽거나 ! 네트워크 품애의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품애 : http://cafe.daum.net/Poomm 무빙무빙~!

 

품애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저희는 중계역에 위치한 마들창조학교로 향했습니다.

마들창조학교는 지난 1988년, 지역청소년들의 행복한 권리를 위해 세워진 작지만 행복한 학교입니다.

경쟁으로 포장된 꿈이 아닌 아이들의 생각 자체를 실현시키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가장 최우선으로 여기며,

음악.영상.사진.메이크업 동아리 등 아이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학교라는 점이

저희 아띠들에게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저희 아띠가 찾아가자 마들창조학교의 선생님들, 일명 ‘하쌤’과 ‘희쌤’이 아주 반갑게 맞아주셨어요♥_♥.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저희가 느끼기에, 마들창조학교는 쉼터처럼 편안한 곳이었고,

학생과 선생님 사이에 신뢰가 두터워 보였습니다.

저희 라온아띠도 현지에 파견가게 되면, 무엇보다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부분에서 저희 팀원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에 대해서 마들창조학교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대할 때, 아이들을 다그치기보단 꾸준한 관심을 보여주고,

아이들이 스스로 마음을 열기를 기다렸더니, 아이들과 신뢰관계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마들창조학교에 다녔던 학생 중에 다시 지역으로 돌아와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여쭤보니,

실제로 마들창조학교에 다녔던 학생이 다시 돌아와, 현재 음악동아리의 멘토로

아이들과 함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이런 모습이 어찌나 좋으신지

선생님의 얼굴에서 흐뭇함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 ♥

 

한 때, 마들창조학교는 아이들의 다소 과격한 행동으로 인해서 주민들의 반대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아이들이 스스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고, 마을에 쓰레기배출장소와 흡연구역을 만들고

정비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멋지다’의 의미를 가진 ‘간지’라는 말을 인용해 간지마을프로젝트도 스스로 진행했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마을주민과 하나가 되어 마을 곳곳에 벽화 및 그라피티작업을 하면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더불어 사는 공동체라는 것을 이해하고

주인의식을 갖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는 후문이~!!!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께서는 아이들이 무엇보다 행복한 사람, 적어도 자기권리를 외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서 우리사회가 아이들의 발목을 잡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선생님들이 얼마나 아이들을 믿어주시는지,

그리고 아이들이 얼마나 선생님을 사랑하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의성단원은 학창시절에 이런 공간이 없었다는 것에 굉장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구요,

동네주민 광욱단원은 중학생 동생에게 창조학교를 알려줘야겠다라는 생각도 하면서 많은 관심을 보였어요!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선뜻 먼저 찍어주겠다며~~~ 아이들이 요청한 포즈로 한컷~!

마들창조학교의 즐거운 기운을 느끼면서 다섯 아띠들이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선생님도 아실까요 ??!

 

선생님과 아이들이 얼마나 친한지 보고싶으시다구요~? 아니면 간지마을 프로젝트가 궁금하시다구요~?

그렇다면 마들창조학교 페이지로 무빙무~~빙~~~!

http://cafe.daum.net/madlejumin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덧 저녁식사시간이 되고, 진-짜 건강한 유기농채소를 먹기 위해!

지역주민인 광욱단원의 집으로 GOGO!!!!!!!

감사한 마음을 전할 방법이 없어 파인애플 2개를 통째로 들고 방문하였습니다.

갑작스런 방문에도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주신 광욱단원의 가족에게 무한한 감사를 다시 한 번 전합니다.

 

                                      

                                     ▲ 광욱단원 아버님이 재배하신 풍성한 채소와 맛있는 고기고기

 

 

숙소로 돌아가는 내내 저희 아띠들은 감동으로 눈무울~~~~~ㅠㅠㅠㅠㅠㅠㅠ

기쁨으로 눈웃음~~~~~^^^^^^^^^^^^

기분도 최고 배도 뽈록!!

가벼운 발걸음으로 즐겁게 숙소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맛있는 밥을 먹은 덕분인지

숙소에 도착해서도 힘차게 12시가 넘어가도록 ‘품애’와 ‘마들창조학교’에서

우리 아띠들이 느꼈던 많은 것들을 큰 전지 한 장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큰 전지지만 우리가 그곳에서 느낀 것들을 다 적기엔 너무도 작은 공간이었습니다.

 

우리 아띠들은 많은 것들을 새롭게 알게 해 주고,

배움의 기회를 주셨던 ‘품애 Jay선생님’과 ‘마들창조학교 희쌤,하쌤’

그리고 ‘진솔하게 소통해 준 마들창조학교 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동안 진행한 <아띠의 조건> 을 하면서

네박사 지도 없이 가느라 폭우속에서 헤매기도 했지만

주변환경을 눈여겨 보면서 그리고 팀원들과 더욱 함께하면서 지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캄보디아에 가서 배운 것들을 다 표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졌던 이 마음들을 잊지 않고 마음속에 담아두고 진심으로 꼭 필요할 때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상 캄보디아팀 ㅃㅜㅁㅏㄸㅣ 였습니다.

 

심성규 :)
2013.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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